공자가 자하에게 말했다. “너는 군자의 학자가 되고 소인의 학자가 되지 말라” - 112
- 공자, <논어>, 소준섭 옮김, 현대지성
군자유君子儒라고 해서 유라는 글자를 사전에 찾아봤습니다. 선비나 학자라는 뜻도 있고, 교양 있는 사람이란 뜻도 있더라구요.
공자가 학문을 좋아한다고 해서 호학이라는 말을 썼듯이, 학자라는 것 또한 그 배움의 길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학자라는 것이 무슨 교수나 연구원을 말하는 건 아닐 겁니다. 교수나 연구원이 학자일 수는 있느나, 교수나 연구원이 된다고 학자가 되는 거는 아니겠지요.
교양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무슨 기자가 되고 작가가 되고 예술가가 되어야 교양 있는 사람은 아니겠지요.
학문이든 교양이든 겉으로 내세울 수 있는 꽤나 괜찮은 명함과는 관계 없을 겁니다. 인성이나 성품이 지위나 명함과 관계 없듯이 말입니다.
그러니 저같이 아무 것도 내세울 것 없고, 보여줄 명함도 없는 사람이 학자가 되고 교양 있는 사람이 될 가능성은 있는 거겠지요. 아직 학자도 못되고 교양 있는 사람도 못된 거야 제 책임이구요 ㅋㅋㅋ
학자가 되든 기자가 되든 작가가 되든 예술가가 되든 어떤 사람이 되는냐도 중요하겠지요. 남들에게 보여줄만한 지위와 명함을 얻는 게 목적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권력자에게 아부하며 자신도 그런 권력자가 되고 싶어하는 기자나 작가가 있을 겁니다. 부자들이 더 많은 가질 수 있도록 자료를 만들고 보고서를 쓰는 학자도 있을 거구요.
선한 마음과 의로운 행동을 일깨우는 기자나 작가도 있을 겁니다. 가난한 자들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자료를 뒤지고 밤새 글을 쓰는 학자도 있을 거구요.
누군가 강요하는 게 아니라면
선택은 자신의 것이겠지요
길은 우리 앞에 놓여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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