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외재적으로 나타나는 표면적 현상에 의해서 미혹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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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나무가 움직이는 것은 적이 오는 것이다…새가 날아오르는 것은 매복한 것이요, 짐승이 놀라는 것은 복병이 있음을 말한다.
이것은 어떤 경험적인 현상으로부터 교전에 이롭거나 해로운 것을 발견해내는 데 있어서 관건이 된다. 그러므로 그가 중시하는 것은 현상의 나열이 아니라, 어떤 현상을 신속하게 추리하여 관련되는 본질을 찾아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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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현상과 본질 사이의 차이와 모순에 주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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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바로 이와 같은 이유에서 고대의 병가들이 전쟁중에 취한 사유 방식은 단순한 경험적 귀납이나 관념의 영역이 아니다. 그것은 명확한 주체활동과 이해를 목적으로 삼아 감정에 휩쓸리지 않는 관찰과, 현실을 빠르게 파악하는 바탕 위에서 다른 많은 부차적 요소들을 가능한 한 빨리 제거해버리고 잡다한 세부적인 내용들을 피하여 사물의 핵심을 분명하고 집중적으로, 신속하고 분명하게 발견하고 파악하려는 것 - 184
- 리쩌허우, <중국고대사상사론>, 한길사,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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