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이학은 이 문제를 한쪽으로 지나치게 극단적으로 발전시켜 ‘내성’으로 하여금 ‘외왕’에서 벗어나게 하고, 심지어 벗어나서 독립적인 가치와 의미를 가지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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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 이후 내(內:즉 내성)는 시간이 갈수록 지배와 주재의 위치에 있었고, 모든 문제의 발생과 근원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유일한 이론적 내용이 되기도 했다….반드시 먼저 ‘정심정의’한 후에 치평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 520
이런 ‘내성’의 학은 보통 사람의 경우에서는 분명하게 어떤 준종교적인 수양과 체험이나 인생의 의미를 추구하는 것이 되어서 이를 통하여 내재적인 와넝과 초월로 향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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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 이후의 명청 시대에 이르면 ‘평상시에 손은 걷어두고 심성만을 말하다가 위기에 처하여 죽음으로 군주에게 보답한다’는 것이 이학자의 전형적인 태도와 이학의 전형적인 결과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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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 이후의 도덕적 요구는 다른 모든 것을 압도하여 행정의 재능이나 관록이 어떠한가에 대해서는 조금 묻거나 심지어 아예 묻지 않고, 대부분은 충성할 수 있는가? 효도할 수 있는가? 청렴하고 공평한가? 등등의 도덕적 품성을 통하여 관리를 뽑거나… -520
이학이 순수한 철학적 사변을 발전시키고 도덕적 자각의 주체성을 배양했다는 점에서는 매우 큰 공헌을 했지만, 현실사회의 발전과 정치제도의 개혁이라는 점에서는 보수 또는 반동적 작용을 한 것은 분명하다. - 538
황종회에게 군주의 권력이 지나치게 강하고 황제가 제멋대로 나쁜 짓을 하여 ‘천하를 잃어버리는’ 것을 변혁하는 방법은 이미 이정, 주자, 왕양명 등이 주로 강조하던 ‘정인심(正人心:마음을 바로잡음)과 격군심지비(格君心之非:군주의 마음이 잘못된 것을 바로잡음) 등의 관점을 버리고, 현실제도를 세우는 방식을 통하여 군주를 바로잡는 것을 보장받기를 희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545
그들의 심성이나 철리는 현실적인 일들과는 거의 유리되어 있는 것으로, 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하는 어떠한 실천도 할 수 없었다. - 547
- 리쩌허우, <중국고대사상사론>, 한길사, 2005
세상 돌아가는 일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자신의 마음과 행동을 닦는데만 노력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요
반대로 세상을 바로잡겠다고 온갖 일을 하면서도
자신의 마음과 행동을 바로잡는데는 무관심한 사람도 있구요
사실 어느 것이 더 중요하냐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낮이 있어야 식물이 자라고 밤이 있어야 우리도 푹 쉴 거니까요
코로나 때문에 한창 난리지요
마음 수양을 한다고 해서 코로나 백신이 만들어지는 거는 아니니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는 없어요
코로나 백신을 만들었는데 탐욕이 가득해서
한번 맞는데 1천만원을 받는다면 이 또한 코로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좋지 않을 거에요
현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나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고
그것을 또한 좋은 방향으로 쓸 수 있도록 평소에 자신의 마음가짐을 되돌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착하고 따뜻한 사람인데
문제 해결 능력까지 있으면 좋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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