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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을 지키는 것과 사회적 불의를 바로잡는 것

순돌이 아빠^.^ 2022. 8. 31. 10:15

가장 놀라웠던 점은 내가 그때까지는 흑인이 버스 뒷좌석에만 앉아야 한다는 것뿐만 아니라 식수대나 화장실도 따로 사용하고 도시의 특정 구역에서만 살고 있다는 것을 인식조차 못했다는 것이다. 또한 난 우리 학교에 선생님이든 학생이든 흑인은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을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기도 했다.

시민 참여civic engagement는 법을 준수하고 규칙을 따르며, ‘평지풍파’를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정의되어 있었다.

인종차별은 내가 자라난 환경을 구성하는 매우 자연스러운 광경 중 하나였을 뿐이었다.

최근에 우리가 수행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오늘날의 십대 청소년의 시민의식을 법을 준수하는 것으로 여길 뿐, 사회적 불의를 바로잡는 것으로 여기지는 않는다고 한다. - 367

-  Shane J, Lopez 편, <긍정심리학4-인간의 번영 추구하기>, 학지사, 2011

토니 모리슨, 빌러비드

미국에서 노예제도를 불법화한 것은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닙니다

노예제도가 합법적이었던 시절로 돌아간다면 우리는 그 법을 지켜야 할까요

 

법이니까 지켜야 한다면 일본의 지배에 대항해 독립 운동을 펼치던 조선인들은 범법자이며

그들을 체포하고 감금하고 고문하고 사형 시키는 일은 모두 합법이었을 겁니다

사람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 났냐는 말이 있듯이

사람 나고 법 났지 법 나고 사람 난 건 아니잖아요

 

그렇다고 법이니 규칙이니 뭐든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건 아닙니다

남의 돈을 빼앗으려고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되지요

 

문제는 그게 아니라 사회적 불평등이나 차별 등이 법과 규칙으로 만들어져 있을 때는

혼란스럽고 시끄럽고 우왕좌왕하더라도 그 법과 규칙을 바꾸도록 하는 게 좋겠다는 겁니다

 

지배하는 힘이 강력하고 편견으로 똘똘뭉친 사람이 많은데

그 변화의 과정이 조용하거나 부드럽지만은 않을 수도 있겠지요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5676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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