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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현혹하고 조종하는

순돌이 아빠^.^ 2022. 9. 15. 09:54

(내 글을 누가 자꾸 명예훼손으로 신고하여 비공개 되고 있는 중ㅋㅋ. 

윤석열 김검희 얘기할 때는 별 일 없었는데...그 놈의 싸이비들이나 종교 얘기를 하면 자꾸 신고가 들어오는 것으로 추측됨.

<다음>에 정확히 무엇이 문제인지 물어도...돌아오는 대답은 하나마나한 '신고가 들어와서 그러는 거다'뿐.

어떤 놈들이 그러는지 알아보기 위해 몇몇 글자만 살짝 바꿔봄.

귀찮지만...반론을 펴지 않고 입을 다물게 하려는 것 같아 괘씸하기도 하고 ㅋㅋ

하여튼 이 세상에도 내 인생에도 도움이라고는 안되는 중국 공산당 닮은 새끼들! ^.^)

1670년경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스피노자가 <신학정치론>을 출판합니다. 거기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창세기] 9장 12절에서 신은 노아에게 구름 속에 무지개를 둘 것이라고 말한다. 신의 이 행위 역시 태양 광선이 작은 물방울과 부딪칠 때 발생하는 빛의 굴절과 반사의 다른 표현에 지나지 않는다. 
...

성서에 서술된 모든 사건이 자연적으로 발생했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것의 원인은 모두 신에게로 돌려진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이미 입증했듯이, 특정 사건을 자연적 원인을 통해 설명하는 게 성서의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성서는 신에 대한 일종의 경외심을 촉발하여 대중의 마음속에 신앙을 가장 잘 주입할 수 있는 방식을 예상하면서 대중의 상상력에 가장 호소할 수 있는 이야기 구조를 차용한다. - 스피노자, <신학정치론>, 비르투출판사

 

무지개는 신이 어찌어찌하는 것이 아니라 빛과 물방울이 만나 일으키는 자연현상인 거지요.

sbs

 

요즘 유럽에는 가뭄이 심하고, 파키스탄은 홍수로 난리입니다. 이 또한 신의 노여움이나 분노가 아니라 기후변화 등이 원인이 된 자연 현상인 거겠지요. 

 

그러면 왜 종교들은 자연현상인 것을 마치 어떤 의지를 가진 존재가 일으킨 것이라고 설명하는 것일까요? 스피노자의 글 속에 몇몇 낱말들이 있습니다.

 

경외심 - 신앙 - 주입 - 상상력

아이에게 곰 인형을 선물하면서 산타클로스가 주었다고 하는 경우가 있지요. 만약 아이가 그 말을 사실이라고 믿는다면 아이의 마음에는 큰 사건이 벌어질 겁니다. 산타크로스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게 되고, 그런 신비한 존재가 자신을 위해 집에까지 찾아왔으니 큰 감동을 받기도 하겠지요. 

 

나중에 누군가 산타클로스는 존재하지 않으며 지어낸 이야기일 뿐이라고 하면, 되레 아이는 거짓말하지 말라며 산타클로스가 자신에게 곰 인형을 직접 선물했다고 주장할 겁니다. 진심으로, 강하게, 때로는 크게 울면서.

 

현혹

 

현혹眩惑

1. 홀려 사로잡히다 2. 마음이 흐려지도록 무엇에 홀림

 

아찔할 현, 미혹할 혹입니다. 혹에는 헷갈리어 마음이 어지럽다, 빠지다, 탐닉하다 같은 뜻이 있다 하지요.

 

부모가  곰 인형을 선물하면서 아이에게 산타클로스가 준 것이라고 하면 아이의 기분은 너무너무 좋아집니다. 이런 일이라면 아이를 기쁘게 해주려고 한 것이니 꼭 나쁜 행동이라고 할 수 없을 겁니다. 

 

문제는 다른 이를 기쁘게 하려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이익을 챙기고, 자신의 권력을 쌓기 위해 다른 사람을 현혹하는 거겠지요.

https://youtu.be/LMbd-UYyEd0

독일이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기 3년 전, 뉘르베르크에서 열린 나치 집회 모습입니다. 이 집회에서 히틀러가 연설을 하지요. 

 

한국말로 자막을 단 영상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그냥 봐도 대략의 느낌 같은 게 있습니다. 히틀러는 확신에 차서 무언가 소리를 지르고 수십만의 대중은 거기에 집중하고 있고 열정을 쏟고 있는 듯이 보이지요.

<다운폴> 같은 영화나 <히틀러 평전> 같은 책을 봐도 히틀러는 나쁜 짓을 많이 했다는 거를 빼면 그냥 한 인간입니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것도 아니고 신도 아니고 천재도 아니었지요. 능력이 있다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권력을 쟁취하는 능력이 있다고 해야 할지...

 

전쟁에서 거의 질 것이 확실시되는 순간에조차 많은 독일인들이 우리 총통께서 무언가 한방을 날리셔서 저 놈들을 무찌를 거라 믿었다 하지요. 히틀러와 국가의 선전 그리고, 대중의 바램이나 믿음 같은 것이 어우러졌던 결과일까요?

<스탈린이 죽었다> 같은 영화를 보면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이 죽자 많은 대중들이 스탈린의 죽음을 슬퍼하며 울었다지요. 박정희가 죽었을 때 한국인들이 보인 반응과도 비슷합니다.

 

지금 우리가 보면 참으로 어이없는 일들인데도 그들은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믿었을 겁니다. 

 

사로잡고 조종하는

pd수첩 -<아베 총격범 그리고 통일교> - 전반부
pd수첩 -<아베 총격범 그리고 통일교> - 후반부

mbc pd 수첩에서 아베의 죽음과 통일교의 연관성에 대해 방송했습니다. 오늘 아침 인간의 정신을 사로잡고 조종한다는 말을 떠올리게 된 이유이구요.

 

통일교뿐만이 아닙니다. '아니 어떻게 저런 일이...' 싶은 일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그런 일을 하는 종교와 집단도 그 종류와 이름을 죄다 말하기 어렵구요.

PD수첩-사라진 아이들과 비밀의 왕국 - 전반부 

 

PD수첩-사라진 아이들과 비밀의 왕국 - 후반부

<돌나라>의 우두머리가 박씨 집안 셋째 아들이라고 하니, 3대째 한 나라의 우두머리인 김씨 집안의 정은이가 생각나네요. 위 영상을 보니 가끔 뉴스에 나오는 북한의 모습과도 많은 면에서 닮은 것 같구요. 

 

그들은 그들 나름의 생각이 있겠지만...제가 보기에 박씨 집안 아들이든 김씨 집안 아들이든 그냥 평범한(?) 인간으로 보입니다. 

 

물론 굳은 믿음을 가지신 분들은 그의 이름을 부르는 것조차 불경(?)스럽게 여깁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냥 우리 주변에 있는 평범한 아저씨 같이 보이는데도 말입니다.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참배하는 북한 주민들. newsis

 

북한 김일성이나 김정일도 아무리 민족의 영도자니 뭐니 해도 때가 되자 결국 죽었습니다. 

 

자신을 하나님이니 재림 예수니 하던 사람들도 100년을 못 살고 다 죽었습니다. 자신을 메시아라고 하던 이들도 늙음을 피할 수 없었지요.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할 수 없었듯이 그들도 영원한 삶을 얻지 못했습니다. 

 

주어진 한계 속에서 살아가는 보통의 인간이기 때문일 겁니다. 그가 자신을 어떤 존재로 느끼느냐와 관계 없이 말입니다. 

임사체험이나 신비체험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뇌의 가장 싶숙한 곳>

 

다만, 자신을 하나님이니 예수니 하는 사람들 가운데 몇몇은 특정 분야에서 남들보다 뛰어난 능력을 지녔을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해야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고, 어떻게 해야 믿음을 갖게 되고, 어떻게 해야 내가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지를 잘 아는 거지요. 

 

그 과정은 스피노자가 말했던 경외심 - 신앙 - 주입 - 상상력 등과도 관련 있을 거구요. 

연합뉴스

 

아베를 살해했던 사람의 엄마가 그랬다네요. 통일교를 통해서 구원을 얻었다고.

 

저는 이 말에서 약간 힌트를 얻었습니다. 종교나 그 우두머리가 아무리 사람의 마음을 얻는 능력이 뛰어나다 해도 그냥 일방적으로 이래라저래라 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분명 그 다수의 사람에게는 뭔가를 바라는 게 있었을 것이고, 또 여차저차 하면 그것을 받을 수 있을 거라 믿었을 겁니다. 

전쟁으로 부상을 입은 독일인들. 오토 딕스

 

1차 세계대전이 끝난 독일, 전쟁에서 패배를 했고 수많은 사상자가 생겼고 엄청난 전쟁 배상금을 물어야 하고 경제는 어렵고 등등의 상황에서 히틀러는 게르만 민족의 영광을 되찾게 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유대인과 공산주의자들의 공격으로부터 지켜주겠다고 했지요. 

 

대중들은 열광했고, 히틀러를 지지했고, 나치가 되었고, 전쟁에 참여했습니다. 대중들도 분명 무언가 원하는 게 있었고, 히틀러가 그걸 해줄 수 있을 거라 믿었던 거지요. 

 

종교도 마찬가지지 싶습니다. 그것이 구원이든 영광이든 속죄든 소원성취든 아무튼 대중들이 무언가를 원하고 있다는 거지요. 그 바램이 강렬할수록 누군가 소원성취 시켜주겠다고 하면 쉽게 빠져들 수도 있을 거구요. 

한 아이에게 간절한 소망이 있습니다. 곰 인형을 갖고 싶은 거지요. 그래서 열심히 매일매일 기도를 했습니다. 크리스마스 때 산타클로스가 꼭 곰 인형을 가져다주면 좋겠다구요.

 

그 소원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 하나의 조건만 충족한다면 말이죠.

 

그 조건이란 선물을 받기 전에도 그렇고 받고 나서도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말을 잘 듣는 겁니다. 시키는대로 하지 않겠다고 때를 쓰거나 울면 안 되겠지요.

mbc

 

그렇고 그런 류의 종교라는 것도 비슷한 게 아닐까요?

 

간절한 마음으로 열심히 기도를 하면 하느님이든 지도자든 아무튼 그분이 구원이든 영광이든 뭐든 줄 겁니다.

 

단 여기에도 조건이 있어요. 선물을 받기 전에도 그렇고 받고 나서도 그분들이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거지요.

 

아베를 살해한 사람의 어머니도 그랬던 건 아닐까요. 한편으로는 구원을 얻는다고 믿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집안이 쫄딱 망하도록 열심히 헌금을 했던 거지요. 

 

조희팔처럼

 

사람의 정신을 현혹하고 사로잡고 조종하여 제 이익을 챙기다 보면 피해자들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이것이 신의 일이라면 '피해자'라는 것이 생길 필요도 없겠지만, 신의 일이라고 주장하는 인간들이 벌이는 일이다 보니 피해자가 생기게 되는 거지요.

 

당사자들은 그저 그분의 말씀에 따랐을 뿐이고, 의무를 다한 것이며, 구원을 받기 위한 당연한 희생이라고 말하더라도 말입니다. 

강동원과 이병헌이 나왔던 <마스터>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사건의 배경이 4조원대 다단계 사기 사건을 벌였던 조희팔이구요. 

 

그 큰 돈의 사기를 치고 수십 명의 피해자가 자살을 하고도 조희팔은 아주 쉽게(?) 도망쳤습니다. 게다가 경찰과 검찰은 석연찮은 이유를 들어 조희팔이 중국에서 죽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까지 했지요. 

 

과연 조희팔은 죽었을까요, 아니면 죽은 척하고 지금도 많은 돈을 가지고 떵떵거리며 살고 있을까요?

엠빅뉴스

 갑자기 조희팔 얘기를 왜 하냐구요? 

 

조희팔 쪽이 돈을 먹여 관리했던 검사와 경찰이 구속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더 높은 급의 인물들이 있을 거라 추정(?)은 되지만 잡히지는 않았구요.

 

검사든 경찰이든 정치인이든 그들의 비호가 있었기 때문에 조희팔이 그 큰 일을 벌이고도 무사할 수 있었던 건 아닐까 싶어요. 여기저기에 돈 받은 놈들이 널려 있으니 어떻게든 이 사건을 덮으려고 했을 거구요.

cbs

 

코로나가 한창 퍼질 때 그 진원지로 sin천지 지목이 되었지요. sin천지를즉각 수사해야 한다는 압력이 있었는데, 이를 중간에서 가로막은 것이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입니다. 이건 지 입으로 했던 말이니 추정이라고 할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의 은혜(?)를 갚기 위해 sin천지가 대선후보 선출 과정에서 윤석열을 지원했다고 하지요. ( https://www.nocutnews.co.kr/news/5704807 )

<마스터>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진현필에게 열광합니다

 

조희팔과 sin천지의 공통점은 사람의 마음을 잘 현혹시키고 사로잡고 조종하는 거 아닐까요? 그렇게 해서 자신의 이익을 챙긴 건 아닐까요?

 

그리고 또 하나의 공통점은 검찰이든 경찰이든 국가 기관을 자기 보호에 이용했다는 겁니다. 

 

1670년 스피노자

 

아베에게 총을 쏜 이유가 아베가 통일교와 관련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베뿐만 아니라 일본 정치인 가운데 상당수가 통일교와 직간접 관련 있다고 하지요. 정치인은 통일교를 밀어주고, 통일교는 정치인을 밀어주는 식이랍니다.

mbc

인간의 정신을 현혹하고 사로잡고 조종하는 자들이 정치인과 국가 기관까지 움직이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그것이 종교라는 이름을 갖고 있든 정치라는 이름을 갖고 있든 말입니다.

 

그리고 부당한 목적이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여러 인간의 정신을 사로잡았을 때 그 힘이 얼마나 폭발적이고 강력할 수 있는지, 또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일 수 있는지를 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 봐 왔습니다. 

 

자신의 신념에 따라

그분의 말씀을 믿고

나와 인류의 미래를 위해 행동했을 뿐이라고

그들이 아무리 강조해서 말하더라도 말입니다.

스피노자가 무지개는 신의 의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연현상일 뿐이라고 한 것이 1670년경의 일이니, 벌써 수백 년이 지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신을 믿고 신적인 것에 의지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게다가 그런 믿음이 개인의 소박한 바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모여 거대한 집단을 이루고

몇몇 개인의 이익을 위해 그 집단을 이용하고

힘없고 약한 이들을 죽이고 괴롭히고 것도 모자라

정치나 국가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니 우려하고 걱정하는 거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