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 판단으론 이보다도 한결 더 부끄러운 건 이런 경우일 것 같은가? 즉 어떤 사람이 생애의 대부분을 법정에서 피고 노릇을 하거나 원고 노릇을 하느라 허비하게 될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훌륭한) 것에 대한 무지’ 탓으로 이 일 자체를 자랑스럽게 여기게끔 되는 경우 말일세.
그건 올바르지 못한 짓을 하는 데 능숙하여, 능히 온갖 묘수를 다 쓸 수 있으며, 빠져나갈 수 있는 출구란 출구는 다 비집고 빠져나가 달아나 버리게 되어, 처벌이라곤 받지 않게 되기 때문이어서지. 그것도 하찮고 아무 쓸모도 없는 것들을 위해서 그런다네.
이는 자신을 위해서는 졸고 있는 재판관이 필요하지 않은 인생을 확보하는 것이 얼마만큼이나 더 아름답고 훌륭한 것인지를 몰라서일세 - 229
- 플라톤, <플라톤의 국가>, 서광사, 1997
https://www.news1.kr/articles/?4852027
https://www.sedaily.com/NewsView/269XQ2BHW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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