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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워지지 않는 것을 끊임없이 채우려고

순돌이 아빠^.^ 2022. 11. 9. 20:36

사려 분별(지혜)과 [사람의] 훌륭함(덕)에 대한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언제나 잔치나 그런 유의 것들과 함께 지내게 되어, 그렇게 여겨지고 있다시피 아래로 옮겨졌다가는 다시 중간까지 옮겨지는데, 이런 식으로 일생을 통해 헤매게 되네.

그러나 이 한계를 넘어선 적이 없으므로, 참된 위쪽을 보거나 거기로 옮겨져 본 적도 결코 없으며, ‘참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차게 되지도 않았으며, 확실하고 순수한 즐거움을 맛보지도 못 했네. 

오히려 그들은 가축들이 하는 버릇대로 언제나 눈길을 아래로 향하며, 땅과 식탁 위로 몸을 구부리고서, 포식하여 살이 찌고, 또한 교미도 하네. 그리고 이런 것들에 대한 탐욕 때문에 ‘쇠로 된 뿔과 발굽으로’ 서로들 치고 받으며, ‘만족할 줄 모르는 욕망’으로 말미암아 죽이기까지 하네. 

존재하지 않는 것들로 자신들의 존재하지도 않으며 채워지지도 않는 것(부분)을 채우려고 하고 있기 때문일세 - 595

참으로 있는 것들이 아닌 것들로 자신들의 [혼의] 참된 부분이 아닌 욕구적인 부분을 ‘구멍 뚫린 항아리’(밑 빠진 독)인 줄도 모르고 끊임없이 채우려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 595. 옮긴이 해설

참주는…그는 법과 이성에서 도망하여, 노예적인 즐거움들의 경호대와 동거하는데 - 598

- 플라톤, <플라톤의 국가>, 서광사, 1997, 3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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