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착취.폭력/지배.착취.폭력-여러가지

증오, 무력하거나 권력 없는 자들을 향한

순돌이 아빠^.^ 2022. 12. 21. 20:00

무력하거나 권력을 상실한 집단을 박해하는 경우

인간은 권력이 모종의 기능을 하며 일반적으로 유용하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아는 까닭에 실질적 권력에 복종하거나 견디는 한편 - 88

전체주의 정권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테러가 특정 이데올로기의 실행 수단으로 반드시 존재해야만 한다. 그러므로 테러를 안전하게 자행할 수 있으려면 이 이데올로기는 반드시 다수를, 심지어 대다수를 지지자로 확보해야만 한다.

증오의 분출은 영원한 문제의 자연스러운 결과이기 때문에 특별한 설명 따위는 필요하지 않다. 직업적인 반유대주의자가 이 교리를 선택한 것은 당연한 일인데, 그것이 모든 공포에 대한 최선의 알리바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인류가 2000년 넘게 유대인 살해를 주장해온 것이 사실이라면, 유대인 살해는 정상적일 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일이며, 논증할 필요 없이 정당화될 수 있다. - 91

- 한나 아렌트, <전체주의의 기원>, 한길사

오마이tv

누가 권력을 갖고 있고 

누구에게 잘 보여야 하는지를 잘 알아서

자신을 억압하고 착취하더라도 

저항하거나 항의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들어 아빠가 술을 먹고 들어와서는 자식들에게 욕을 하고 뺨을 때렸다고 하지요

그렇지만 자식들은 저항을 하거나 항의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심지어는 아빠를 향한 분노나 미움조차 갖지 않습니다

그런 마음을 갖고 있다는 걸 들키기라도 하면 더 큰 일이 벌어지기 때문이겠지요.

그에 비해 누가 권력을 갖고 있지 않은지

누구를 함부로 대해도 되는지를 잘 알아서

자신에게 아무 것도 하지 않더라도

조롱하고 욕을 하고 증오를 표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남도민일보

상대가 자신에게 욕을 한 것도 모욕을 한 것도 아닙니다

죽이겠다고 한 것도 아니고 돈을 뺏은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무슨 큰 죄를 지은 것마냥

아니면 지구를 멸망시키려고 한 것마냥 공격을 하고 증오를 쏟아냅니다. 

용서심리학 내담자의 분노 해결하기

13세인 조르제는 집에서나 교실에서 극도의 파괴적인 행동을 한다. 조르제는 아버지가 어머니, 조르제 그리고 동생을 버릴 때까지는 아버지와 가까운 관계였음을 기억했다.

...

적대적 행동을 억제하기 어렵게 되자 조르제는 입원을 하게 되었다. 어머니가 동참한 상담 회기에서 상담자는 조르제에게 아버지가 지금 이 방에 있고, 화를 표현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해 보라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조르제는 먹이를 공격하는 사자와도 같이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 의자를 벽에 던지며 소리쳤따. "난 당신을 증오해. 당신을 죽이고 싶어!"하며 방을 뛰쳐나갔다. 

...

조르제는 아버지에 대한 분노 충동을 버리고, 자신의 감정적 삶에 영향을 끼치는 아버지의 영향력을 막기로 결정했다. 조르제는 아버지에 대한 폭력적인 화를 버리지 못하면 다른 사람에게 또는 자기 자신에게 잘못된 방향으로 화를 낼 것을 알았다. 
- enright, fitzgibbons, <용서심리학-내담자의 분노 해결하기> 

마인드헌터

유대인이 나치에게 돌을 던졌습니까

흑인들이 백인들에게 노예 노동을 시켰습니까

여성을 연쇄살인한 놈에게 그 여성들이

무슨 모욕을 했습니까 침을 뱉었습니까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1072489.html

 

탈레반, 대학서 ‘여학생 수업’ 전면 금지…“꿈은 파괴됐다”

유엔 “보편적 인권침해의 최저치”

www.hani.co.kr

아프가니스탄 탈리반이 모든 대학에서 여학생 수업을 금지 시켰습니다

직업도 이동의 자유도 빼앗더니 또 이런 짓을 합니다

탈리반이 여성 또는 여성의 사회활동을 경멸/증오하기 때문이겠지요

그런데 이 여성들이 탈리반에게 돌을 던졌습니까 총을 쐈습니까

 

결국 상대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거나 아니거나는 중요한 요인이 아닙니다

공격하고 증오하는 자들의 정신 세계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겁니다

그들은 분노하고 있고 혐오하고 있고 증오하고 있습니다

그런 분노/혐오/증오가 왜 생겼는지는 각자에게 이유가 있겠지요

여성들이 함부로 행동하거나 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던 연쇄살인범 유영철. kbs

그들은 공격하고 싶어하고 때려부수고 싶어하고

괴롭히고 싶어하고 욕하고 싶어하고 죽이고 싶어합니다

그렇다고 아무나 공격하는 것은 아닙니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공격 대상을 선택합니다

마동석 앞에서 00해야 분노조절장애!. tvn

여성을 연쇄살인한 놈들이 여성 대통령을 공격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대통령은 비록 여성이지만 나보다 더 큰 권력을 가지고 있어서

공격을 하려고 했다가는 오히려 내가 붙잡혀서 

두들겨 맞고 감옥에 갇히고 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백인 경찰의 흑인 살해를 조롱하는 사람들. ytn

상대를 유대인/흑인/여성이라고 인지하면

그들의 정신 세계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납니다

마른 나뭇잎에 불을 붙이는 것과 같습니다

활활 타오를 준비를 마친 장작과 같은 거지요

 

그들에게 왜 그런 짓을 하느냐고 물어보면 대답은 비슷할 겁니다

그냥 유대인/흑인/여성이니까 입니다

아니면 유대인/흑인/여성이 세상을 망치고 더럽힐 거라는 겁니다

증거를 대라거나 근거를 대라고 하면 도돌이표의 주장만 돌아올 겁니다

그들에게는 그것이 너무나 당연해서 검증할 필요도 없는 자연법칙처럼 여겨집니다

확신하고 있고 굳은 신념으로 가지고 있는 겁니다

논리나 증거 같은 것은 중요하지도 않습니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적개심을 분출할 기회만을 찾고 있었던 겁니다

 

서로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논리의 오류 같은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거친 폭풍과 같은 거센 감정/정서가 

그들의 생각과 논리, 말과 행동을 이끌어갈 뿐입니다. 

단식투쟁을 하는 세월호 유가족들 앞에서 폭식투쟁을 하는 사람들. mbc

여기에 덧붙여 그런 증오의 표출을 통해

관심이나 인정을 받거나 지위나 돈을 얻게 된다면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통제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진행됩니다

이제는 관심과 인정, 지위와 돈 때문에라도 더욱 거칠고 강하게 증오와 공격성을 표출할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