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대신 두 사람은 풀밭에 앉아 대화를 나누었다. 그 대화의 샘이 마르기에는 이승의 시간도 충분치 않았다. 사르트르는 생제르멩레벨의 불도르 호텔에 투숙했다. 보부아르는 매일 아침 부분 가슴으로 잠에서 깨어나 오늘은 그에게 무슨 얘기를 할까 생각하면서 풀밭을 가로질러 달려갔다.
…
보부아르는 사르트르의 생각이 흥미롭고 영감을 준다고-심지어 희망적이라고-생각했고, 점점 더 그의 “아름답고 진중한 두뇌”에 매력을 느꼈다. - 132
사르트르가 떠난 후 보부아르는 일기에 “사르트르에게 그가 주고자 했던 시간 외에는 아무것도 더 요구하지 않았다”라고 썼다. 보부아르는 독립의 소망과 사랑을 조화시킬 수 있는 미래를 꿈꾸기 시작했고 그 꿈으로 인해 가슴이 부풀어 올랐다. - 134
1926년 초의 일기에도 “연인이 좋아하는 나의 이미지를 진짜 나 대신 제공하거나 본연의 나를 저버리면서 살아선 안 된다”라고 썼다. 사랑하는 이에게는 “줄 수 있는 것만을 주어야 한다.” - 135
“독립에 대한 갈망”과 “너무나 맹렬하게 타인에게 끌려가는” 감정을 어떻게 조화시켜야 할지 - 171
- 케이트 커크패트릭, <보부아르, 여성의 탄생>, 교양인, 2021
부모의 딸이나 남편의 아내가 아니라
한 사람의 독립적인 인격체로써 살고 생활하고 일할 수 있고
그러면서 다른 사람과 애정어린 관계도 맺을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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