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초반까지 보부아르는 개인이 삶을 주도할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점령기 파리에서 더는 역사와 현실에 눈감을 수 없었고 정치에 눈을 떴다. - 235
사르트르는 상황이 어떻든 인간은 다양한 반응 양식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자유롭다고 보았다. 보부아르는 이렇게 반문한다. “하렘에 갇혀 사는 여성에게 어떤 유의 초월이 가능할까?” 자유로운 것(원칙적으로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과 실제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있는 것은 다르다. - 247
사르트르가 제안한 것과는 다른 자유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다. 자유에 제한이 없다는 그의 견해에 동의할 수 없었다. 우리의 선택은 타자들의 선택에 제한당하고 우리 역시 그들의 선택을 제한한다. 그러므로 자유롭고자 애쓰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 - 257
- 케이트 커크패트릭, <보부아르, 여성의 탄생>, 교양인,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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