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보이를 무릎에 앉혀요.
엄마는 뭔가를 중얼거려요.
쉿, 엄마도 말을 해선 안 돼요.
엄마는 보이를 꼭 끌어안아요. 보이의 다리가 떨려요.
…
엄마는 보이를 꼭 끌어안고
손으로 쓰다듬고 또 쓰다듬어요
시계 종이 백 번이나 칠 때까지요.
- 그로 달레, <앵그리 맨>, 내인생의책
이 부분은 저의 경험과 달라요.
아무도 저를 위로해 준 적이 없거든요
안아준 적도 쓰다듬어 준 적도
괜찮다고 말을 해 준 적도 없거든요
만약 누군가 저를 안아주고 괜찮다고 말해주고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설명이라도 해줬다면저는 좀 더 다른 사람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인간이 되었을지도 모르지요
그렇다고 엄마를 원망하거나 그런 건 아니에요.엄마의 잘못도 아니고그때는 엄마 혼자도 버티기 너무 너무 힘들었을 거니까요.수십년이 지나도 여전히 여기저기가 아프다며 말을 해요.
옛날에 너네 아빠한테 많이 맞아서 그렇잖아
두 분이 이혼을 한지는 오래 되었지만
어쨌거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라도 꼭 과거의 일을 반성하고
엄마한테 진심으로 사과를 하면 좋겠네요.
그리고 저한테도...미안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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