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가 귀를 기울여요, 거실에 누가 있네요, 아빠예요.
아빠가 말이 없나요?
아니면 기분이 좋은가요? 마음이 편안한가요?
맞아요. 지금 아빠는 편안해요. 아빠는 기분이 좋아요!
…
아빠가 말이 없어요.
보이가 아빠를 쳐다봐요.
아빠가 왜 이렇게 말이 없을까요?
아빠가 피곤한가요? 졸린가요? 기분이 안 좋나요?
…
“쉿, 조용히 하렴” 엄마가 말해요.
보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요.
- 그로 달레, <앵그리 맨>, 내인생의책
저는 이 마음을 너무 잘 알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제가 많이 겪었었고 느꼈었고
지금도 그 불안하고 떨리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아빠의 목소리나 표정이나 말투를 살피던 때가 기억나거든요.
아마도 제 성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 같아요.
쉽게 놀라고 긴장하고 눈치보고 비위를 맞추려고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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