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여성.가족 1304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전히 실종된 여성 인권 운동가 6명

진짜 목숨 걸고 싸운다는 말이 이런 게 아닐까... 그것도 단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말로 표현했다는 이유로... 원문 : http://www.rawa.org/temp/runews/2022/02/01/six-womens-rights-activists-still-missing-in-afghanistan.html 번역 : 구글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전히 실종된 여성 인권 운동가 6명 유엔 인권 사무소 OHCHR은 최근 여성 인권 시위와 관련하여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납치된 6명의 지속적인 실종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Tamana Paryani와 Parwana Ibrahimkhil은 탈레반에 의해 체포되었습니다. (사진설명: 소셜메이다) 인권고등판무관의 대변인인 라비나 샴다사니는 제네바에서 열린..

여성에 대한 폭력과 그에 대한 분노

본문의 보도 내용과 댓글들 https://theqoo.net/index.php?mid=hot&document_srl=2329748903 HOT - [단독] 또 당했다…신변보호 받던 여성, 흉기 찔려 중상 연휴 첫날인 어제(29일), 대구에서는 스토킹 범죄가 발생했습니다. 경찰 신변보호를 받던 40대 여성이 출근길에 스마트워치를 누를 새도 없이 공격을 당했습니다. 가해 남성은 접근금 theqoo.net

수전 팔루디, <백래시-누가 페미니즘을 두려워하는가?>를 읽고

참 참 좋은 책이었고,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습니다. 1980년대 미국과 관련된 이야기인데, 요즘의 한국과도 닮은 점이 많더라구요. 이런저런 일들이 그래서 생기게 되는구나 싶기도 했구요. 2022년 아프가니스탄은 어떨까요? 탈리반이 다시 권력을 차지하기 전 그나마 조금 열렸던 여성들의 사회 참여나 직업의 기회가 순식간에 닫혀 버렸겠지요. 미국, 한국, 아프가니스탄... 나라마다 사회마다 여성이 처한 상황에는 차이가 있을 거에요. 그리고 반페미니즘 운동의 요구에는 닮은 점도 있을 거구요. 백래시와 반페미니즘에 관한 책인데, 그 속에서 인간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서 더 좋았어요. ^^ 수전 팔루디, , 아르테, 2021 언론계의 관행적인 상식에 따르면 1980년대의 싱글 여성들은 결혼을 하고 싶어서 발..

여성의 직업과 독립

릭스의 경우 가장 격하게 반대한 건 그녀의 첫 남편이었다. 그는 릭스를 자기 방식대로 길들이기 위해서라면 주먹을 쓰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어떤 해에는 그가 릭스를 너무 자주 때려서 팜프레시에서 일하는 릭스의 친구들이 그녀에게 안대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기도 했다(이 선물은 비참할 정도로 딱 맞았다. 릭스의 회상에 따르면 그 선물을 풀어 본 날 그녀의 두 눈에 멍이 들었기 때문이다) 릭스는 아메리칸상이안미드에서 일하기 전에는 남편의 구타를 그저 견뎌 내기만 했다고 말했다. 집이 남편의 소유였고, 남편이 일을 할 때는 자신보다 더 많은 돈을 집에 갖다 줬는데, 아들과 자신의 부모를 건사하느라 돈이 너무 절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젠 그녀도 그럭저럭 돈을 벌게 되면서 남편을 떠날 힘이 생기게 되었다. “..

사회적 요인은 빼고 여성 내면의 문제라고만 하는

1980년대 자기 계발서 시장을 주름잡았던 상담사들은 여성을 분석하고 다룰 때 외부 요인에 대해서는 전혀 인정하지 않았다. 반격의 심리학은 1980년대에 여성에게 집중되었던 모든 사회적인 힘들, 매스미디어와 할리우드의 그 모든 멸시, 종교계와 정계 지도자들의 세치 혀에서 뿜어져 나오는 모든 공격의 말들, 학자와 ‘전문가’들의 그 모든 섬뜩한 보고서들, 여성 병원을 상대로 한 폭탄 공격, 성희롱, 강간 같은 모든 형태의 폭력 사태를 못 본 척했다. 이런 대중 심리학자들은 오랫동안 이어진 문화적 맹공이 그 목표물에 가할 수 있는 정신적 손상을 고려하지 않거나 아예 그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다.- 506 이 책의 밑바탕에 있는 메시지는 신비주의라는 탈을 쓰고, 성숙하고 적극적인 변화보다는 순진하고 소극적인 수용..

반페미니즘, 개인적인 응어리와 갈망 또는 불쾌감

반격을 대중에게 설파하는 전문가들은 워낙 다양하고도 맥락이 없어서 정치적 혹은 사회적 일반화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마이크 앞에 섰을 때 개인적인 응어리를 풀어놓는다는 공통점이 있긴 했다. 여성의 지위에 대한 이들의 관심은 진실되고 지적 호기심은 충분히 강렬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들을 움직인 것은 본인이 채 인지하거나 이해하지 못했던 사적인 갈망과 반감, 자만심이기도 했다. 뉴라이트 남녀, 그리고 레이건 진영과 마찬가지로 이들 역시 가정과 직장에서 지난 20년간 일어난 고통스러운 사회 변화와 씨름해야 했다. … 이들의 글과 말에서 ‘여성’은 그 많은 사적인 불안과 망령을 투사할 수 있는 전천후 스크린이 되었다. 이런 반격 사상가들의 치렁치렁한 학자복 아래에는 별로 학자답지 못한 충동이 감춰져..

여성들이 조직을 만들고 세력화 한다는 것

양대 정당여성들의 끝 모를 배신에 진력이 난 일부 대표들은 전국 대회를 열고 제3당, 그러니까 여러 대의 중에서도 여성 평등을 위해 싸우는 당을 창당하는 문제에 대한 논의를 제안했다. 이 발의는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평소에는 전미여성연맹의 전국 대회를 거들떠보지도 않던 언론들이 격분과 노여움, 조롱으로 들끓었다. 의 ‘아웃룩’ 섹션의 편집자 조디 앨런은 한 의견 기사에서 ‘지금은 아니다’, 지금은 갈등이 아니라 합의를 해야 할 때”라고 명령했다. … 게다가 이들의 결의안은 심지어 신당을 요구한 것도 아니었다. 그저 창당 가능성을 고민하는 ‘조사위원회’를 요구했던 것뿐이었다. 그리고 대표들이 고민해 보고 싶었던 당은 언론에서 떠들어 대는 것 같은 ‘여성 정당’도 아니었다. 대표들은 이 당을 인종 불평등,..

여성에게 침묵을 요구하는 남성

(1988)에서 결혼을 거부하고 사생아를 가진, 재치 있게 말하는 귀여운 아가씨는 결국 호수에 빠져 익사한다. … (1986)에서는 싱글 직장 여성이 어떤 주식중매인의 사랑의 노예가 되는데, 이 남성은 그녀에게 “말을 하지 말라”고 명령한다. - 202 어떤 경우든 1980년대 말 영화에서 여성은 가정사가 원인일 때만(그러니까 가족과 모성을 위해서만) 소리를 칠 수 있고 주인공으로 나올 수 있다. - 202 - 수전 팔루디, , 아르테, 2021

영화나 드라마 속 강인하고 적극적인 여성의 모습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강인한 직장 여성에 대한 열광이 잠시 터져 나왔을 때는 (1943)의 앤 서든이 연기했던 항공기 노동자와 (1944)의 루실 볼 같은 한 줌의 리벳공 로지형 인물들이 근육을 과시하면서 속사포처럼 빠르게 말을 했고, 많은 여성 주인공들이 전문직, 정치인, 심지어는 임원 들이었다. 1940년대를 지나면서도 일부 적극적인 여성들은 자신이 할 말을 분명하게 할 수 있었다. 에서 캐서린 헵번이 연기했던 변호사는 법정 장면에서 여성의 권리를 옹호했고, (1940)에서 로절린드 러셀이 연기했던 싱글 기자는 그녀가 일을 그만두고 시골로 이사 가기를 원하는 약혼자에게 “날 바꾸려고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여요. 난 교외에서 한가롭게 카드 게임이나 즐기는 타입의 인간이 아니라 신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