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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트리 스피박 - 포스트식민 이성 비판

순돌이 아빠^.^ 2009. 12. 5. 20:41


. 포스트식민이성비판
 
이 책을 보고 먼저 놀란 것은 책값이 3만원이라는 것입니다. ^^책값이 비싼 만큼 분량도 600쪽에 이릅니다. 게다가 책 내용이 많이 어려워서 꼭 권하고 싶지는 않지만 ‘가야트리 스피박’ ‘식민주의’ ‘두꺼운 책’ 등이 필요한 사람들은 알아서 보면 되겠습니다.
 
이 책 옮긴이 서문에도 그렇게 되어 있듯이 어떤 사람은 가야트리 스피박의 입장을 페미니즘적 해체론적 맑스주의라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말이 길기도 하고 어렵죠? ^^ 저도 잘 모르겠구요. 물론 이 책을 읽어보면 왜 무슨 ‘적’ ‘적’이 붙는지 알 것도 같습니다.
 
우리 페미니즘 비평가들은 보편성 혹은 학문적 객관성 운운하는 남성주의적 진리-주장의 비유적 실수를 발견해 내면서도 전 지구적 자매애라는 하나의 진리를 만들어내는 거짓말을 수행한다. - 223쪽
 
유럽이나 미국의 식민주의에서 벗어나야겠는데 그러면 어떻게 벗어날 것이며, 누가 벗어날 것인지를 생각해야겠지요. 그리고 그 ‘누가’는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행동할 것인지도 필요합니다.
 
그럼 면에서 누군가 대안적 인간성 또는 집단성의 의미로 계급성이나 여성성이나 흑인성이이라는 말을 쓴다면 저는 대체로 그 말을 믿지 않는 편입니다. 이유는 복잡하게 따질 것도 없이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 되니깐요.
 
다른 한편 요즘 ‘다문화’라는 말이 자주 쓰이는데 저는 이 말 자체는 참 좋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누가, 어떤 의도로 사용하느냐가 중요한 거겠지요. ‘다문화’라는 것을 우리와는 다르지만 미국적․유럽적이지도 않고, 좀 뒤떨어진 것이지만 마음 넓은 우리가 받아들여준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사용한다면 좀 거시기 하잖아요.
 
[한 인류학자는 발레를 에스닉한 춤의 한 가지 형식으로 본다]라는 글에서......서구의 춤 학자들은 에스닉이라는 단어를 객관적 의미로 사용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것을 “이교도”, “이방인”, “야만인” 혹은 좀더 최근 용어로는 “이국적인” 등과 같은 별 볼일 없는, 미진한 용어를 대신하는 완곡어법으로 사용했다. - 487쪽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눈에 확 띈 구절은 ‘백인종 남자가 황인종 남자에게서 황인종 여자를 구해 주고 있다’(401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