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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 앤 프리덤

순돌이 아빠^.^ 2009. 12. 5. 21:43

이 노래는 [랜드 앤 프리덤]에 나오는 인터내셔날






랜드 앤 프리덤 / 캔 로치

여 러분에게는 멋진 자동차와 돈 많이 버는 직업을 갖는 것 말고 죽어서도 간직하고 싶은 소중한 꿈이 있나요? 만약 누군가 여러분에게 수 십 만을 죽음으로 몰고 있는 미군에 맞서 이라크에서 직접 총을 들고 싸우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런 일은 하지 않겠다고 하신다면 하지 않는 이유가 그럴 필요를 못 느껴서입니까, 아니면 타인을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질 용기가 없어서입니까?

[랜드 앤 프리덤]은 스페인에서 파시스트 군의 공격을 막고 공화국을 지키기 위해 싸웠던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흔히들 스페인 내전이라고도 부르는 사건이지요. 스페인 내전은 우리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전해 줍니다.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이나 국가가 아닌데도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등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인간의 이상과 공화국을 지키겠다고 직접 참전한 거죠. 그리고 이 영화는 이상을 위해 모였지만 어제의 동지들에게 억압 받아야만 하는 불행도 보여줍니다.

아 무튼 역사적으로 보면 스페인 내전에서 파시스트들이 승리 합니다. 공화국을 지키고 혁명을 이루겠다는 꿈들도 무너지고 수많은 사람들이 학살당합니다. 그런데 과거 스페인 내전의 역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소수의 부자와 권력자들을 위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을 죽음의 바다로 만들고 있는 부시와 미군이 스페인 내전 때와 비교하면 프랑코와 파시스트 군이 되는 거죠. 그리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스페인 내전 당시 국제주의자들과 같이 출신 국가나 민족에 관계없이 무엇이 정의이고, 무엇이 사람됨을 실천하는 길인지를 찾고 있습니다.



참, 여러분들은 ‘혁명’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나요? 무서운 말이라구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의 하루하루가 혁명입니다. 매일 같이 어제의 세포들이 죽고 새로운 세포들이 오늘의 나를 만들죠. 새로움을 향한 변화가 바로 혁명인 겁니다. 내 몸을, 내 마음, 내 삶을 혁명하지 않으면 우리는 언제까지나 어제 모습으로 정체되고 죽어있을 것입니다. 꽉 막히고 고리타분한 생각을 벗고 자유로워질 수 있는 것, 마치 운명의 굴레처럼 우리를 옥죄는 사회적 압력으로부터 당당할 수 있는 그 순간 우리 삶의 혁명은 시작됩니다. 혁명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혁명을 꿈꾼다는 것은 내가 아직도 생생하게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스페인 내전과 관련된 글로는 조지 오웰의 [카탈로니아 찬가]나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가 있을 거구요, 켄 로치의 영화를 더 보시려면 [빵과 장미]나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도 좋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