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예술과 함께

피아노의 숲

순돌이 아빠^.^ 2009. 12. 5. 22:03

 

피아노의 숲을 봤습니다. 예전에 만화책으로 너무 잘 봤던 기억이 있어서 만화영화로 나왔다길래 빌려 봤습니다. 그리고 영화 끝나고 눈물...

 

삶에서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일까요? 우리는 흔히 잘 살자라는 말을 하지만 잘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자신이 좀 더 피아노를 잘 칠 수 있겠냐는 제자의 질문에 선생인 아지즈는 ‘넌 좀 더 피아노를 사랑할 필요가 있어’라고 얘기 합니다.

 

잘한다는 것과 사랑한다는 것. 잘 하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는 사람과 사랑하기 때문에 열심히 하는 사람.

 

'바람의 검심’이라는 만화를 봤는데 거기도 비슷한 얘기가 나오더라구요. 최강이 되기 위해 싸우는 사람과 사람을 살리고 사랑하기 위해 싸우는 사람에 관한 얘기요. 그리고 이기려고 하는 힘보다 살려고 하는 힘이 얼마나 큰 것인지에 대해서도요.

 

카이가 열심히 피아노를 사랑하다 자기만의 소리를 갖게 되듯이, 일을 하는 것이나 연애를 하는 것이나 열심히 사랑하다보면 자기만의 아름답고 행복한 세계를 갖게 되겠지요. 핵심을 잡고 나아가다보면 나머지 것들이 풀려나가는 거지요. 그런데 우린 흔히 나머지를 붙잡고 이리 흔들 저리 흔들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잘산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사랑한다는 것 아닐까요. 서투르고 어리숙하지만 사랑해서 마음이 떨리고, 사랑해서 그리 하지 않고는 참을 수 없는 게 아닐까요.

 

피아노의 숲, 비오는 날 마음을 울린 좋은 음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