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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 - [종의 기원] 01

순돌이 아빠^.^ 2012. 12. 13. 16:34



다윈, [종의 기원], 송철용 옮김, 동서문화사, 2012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을 찾는 다는 것,
보이는 그것이 왜 그런 모습으로 우리 앞에 있는 지를 찾는 다는 것.

‘원래 그래’가 아니라
‘이래 저래 요째 저째 해서 그래.’

인간과학이나 사회과학에 관심 많은 사람도 인식론 측면에서 참고할 게 많은 책.




생물의 변화와 비생물의 변화

나는 종(種)의 기원에 관한 학설 진보에 대해 그 개요를 쓰고자 한다. 최근까지 박물학자들이 종은 불변하는 것이며 저마다 각각 창조된 것으로 믿어왔다. 이 견해는 여러 학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얻어왔다. 한편 몇몇 박물 학자들은 종은 변화하는 것이고, 현존하는 생물의 종류는 이전에 존재했던 것으로부터 진정한 생식에 의해 태어난 자손이라고 믿고 있었다. - 11쪽

이들 저서에서 라마르크는 인류를 포함한 모든 종은 다른 종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을 주장했다. 그는 최초로 생물계는 물론 무생물계에 있어서도 모든 변화는 법칙의 결과이며, 결코 기적적인 어떤 개입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에 주의를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중요한 공헌을 했다. - 11

1846년 노련한 지질학자인 도말리우스 할로이씨는 비록 짧지만 매우 훌륭한 논문을 발표했는데, 여기서 그는 새로운 종은 각각 개별적으로 창조되었다기보다는 변화를 수반하는 유래에 의해 생성되었다고 하는 편이 정확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 15

존재, 원형, 변화, 현상형태


제1장 사육과 재배 하에서 발생하는 변이

예부터 사육재배되어온 동식물의 같은 변종 또는 아변종(亞變種)의 여러 개체를 비교해 볼 때, 가장 먼저 우리의 주의를 끄는 것은 그러한 개체들은 일반적으로 자연 상태에 있는 종 또는 변종의 개체보다 서로의 차이가 훨씬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사육되어 왔고 또 매우 다양한 기후와 처리에 의해 변화해온 동식물이 얼마나 다양한지를 생각해 보면, 우리는 이 커다란 변이성은 그 사육재배 생물이 그것의 원종(原種)이 자연 속에 방치되어 온 생활조건만큼 일정하지 않고, 그것과는 조금 다른 생활조건 속에서 사육되어온 결과라고 하는 결론을 내리지 않을 수 없게 된다. - 27

생물이 눈에 띌 정도로 현저한 변이를 일으키려면 여러 세대에 걸쳐 새로운 생활조건 속에 방치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 그리고 체제가 일단 변화하기 시작하면 여러 세대에 걸쳐 계속 변화한다는 것은 상당히 명백한 것으로 생각된다. - 27

그 어떤 경우에도 두 개의 요소, 즉 생물체의 성질과 외적 조건의 성질이 존재한다는 것을 기억해 두지 않으면 안 된다. - 28

내적+외적 규정성

같은 종의 모든 개체를 구별하는 것으로서, 그 부모 또는 먼 조상으로부터 이어받은 유전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수많은 사소한 특성에서 우리는 불확정한 변이성을 엿볼 수 있게 된다. 흔히 한배[同腹]의 새끼나 같은 씨앗에서 싹튼 묘목 사이에서도 매우 현저한 차이가 나타날 때도 있다. - 28

한 장소에서 기후가 다른 장소로 이식된 식물의 개화기에 볼 수 있는 것처럼, 습성도 확실한 작용을 미친다. 동물에 있어서는 여러 체부(體部)의 용(用)과 불용(不用)의 증가가 훨씬 현저한 영향을 미친다. 그 영향은 동물쪽이 더욱 현저하다. - 31

변이를 지배하는 수많은 법칙 - 31

구체적인 존재 또는 개체들을 통해 추상적인 변화의 법칙을 찾는 것

유전의 경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의심하는 육종가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비슷한 것이 비슷한 것을 낳는다는 것은 육종가의 기본적인 신념이다. - 32

원종(原種)...현존종(現存種) - 43

원형과 현상형태

사육 재배 품종의 가장 현저한 특징의 하나는, 거기에서 실제로 동물이나 식물 그 자체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사용 또는 애완을 위한 적응을 볼 수 있다는 것 - 47

인간, 외적 규정성 또는 힘. 대상 변화

일반적인 규칙으로서는 잎이나 꽃, 또는 열매에 나타난 조그마한 변이를 계속해서 선택한다면, 주로 그와 같은 형질이 서로 다른 품종을 낳는 것은 의심할 나위가 없다. - 50

실제로 품종이라는 것은 국어의 사투리와 같은 것으로, 거기에 확실한 기원이 있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누군가가 구조에 경미한 편차를 가진 한 개체를 보육하며 자손을 번식시킨다. 또는 자신이 소유한 가장 좋은 동물들을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 교배시킴으로써 개량해 간다. 그리고 개량된 동물이 점차 인근 지역으로 퍼져나간다. 그러나 그러한 동물들은 아직 거의 제대로 된 이름이 없고, 또 그 가치도 극히 조금 밖에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그 내력은 주의를 끌지 못하고 무시되어버린다. 이와 같은 완만하고 점차적인 과정을 통해 개량이 더욱 진행되며 그 보급 범위가 넓어지고, 마침내는 여러 가치가 있는 특별한 것으로 인정받게 된다. - 55

‘새로운 것’의 출현과 확산

어떤 육생동물(陸生動物)이 달리는 속도에 한계가 있는 것은 생각할 수 있지만, 이것은 극복할 수 있는 마찰, 유지해야 하는 몸무게, 근육섬유의 수축력 등에 의해 결정되는 것  - 58

달리는 속도에 영향을 주는 규정성들


제2장 자연 상태에서 발생하는 변이

개체적 차이와 관련하여 우리를 극도로 당혹시키는 점이 하나 있다. 그것은 이따금 ‘다변적(多變的):protean)’ 혹은 ‘다형적(多形的:poly-morphie)이라고 불리고 있는 속(屬)에 대한 것으로, 이러한 속에서는 그것에 속하는 종이 현저한 양의 변이를 나타내며, 어느 것을 종으로 하고 어느 것을 변종으로 하는가에 대해 두 사람의 박물학자의 의견이 일치한 적이 거의 없다. - 62, 63

특징이 현저한 변종은 ‘발단의 종’으로 부를 수 있다고 나는 믿고 있다. - 71

모든 변종 또는 발단의 종이, 종의 계급에 도달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그것은 발단의 상태에서 절멸할지도 모르는 것이고, 또 울러스틴 씨가 마데이라에 있어서의 어느 화석육패(化石陸貝)의 변종에 의해, 그리고 가스통 드 사포르타가 식물에 의해 그 사실을 보여준 것처럼, 극히 오랫동안 변종인 채로 머물러 있을지도 모른다. 만일 어떤 변종이 번영하여 개체수에서 조상종을 능가하게 되면, 그것은 종의 지위에 올라서게 되고 종은 변종의 지위에 떨어질 것이다. 또는 그 변종이 조상종을 압도하여 멸망시켜 버릴지도 모른다. - 71

특징이 뚜렷한 변종, 내가 말하는 이른바 발단기의 종을 가장 빈번하게 만들어 내는 것은 가장 번영하는 종, 또는 이렇게 이름 붙일 수 있다면 가장 우세한 종-분포 구역이 넓고, 그 나라에서 가장 넓게 분포되어 있으며 개체의 수가 가장 많은 종-이다. 이것은 아마 예상할 수 있는 일일 것이다. 왜냐하면, 변종은 어느 정도 항구적(恒久的)인 것이 되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다른 생물들과 필연적으로 투쟁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미 우세한 종은 자손을 남기기가 가장 쉽고, 그 자손은 만일 다소 변형된다 하더라도 역시 조상을 그 나라에서 가장 우세한 지위를 차지하게 만든 이점을 또한 물려받았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 우세(優勢)라고 하는 것에 대한 이러한 설명은 서로 경쟁하는 생물, 특히 같은 생활 습성을 갖고 있는 같은 속(屬) 또는 강(綱) 속에 있는 것에 대해서만 설명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종의 개체수 또는 종의 보편성에 관해서는 두말할 것도 없이 같은 종류의 개체에 대해서만 비교할 수 있다. - 73

층위 또는 level

이상의 사실들은 종이란 뚜렷한 특징을 가진 영속적인 변종에 지나지 않는다는 견해에 입각하면 그 의미가 명백해진다. - 74

변종은 보통 분포의 범위가 극히 제한되어 있다. 만일 어떤 변종이 그 조상종보다 넓은 분포 구역을 가지고 있다면 그 명칭은 역전될 것 - 76


제3장 생존경쟁

체제의 일부가 다른 부분이나 생활조건에 대해 보여주거나, 어떤 생물이 다른 생물에 대해 보여주는 절묘한 적응은 어떻게 해서 이루어졌을까? - 79

내가 발단의 종이라고 부른 변종은 어떻게 하여 마침내 충분히 자격이 있는 확실한 종, 즉 대부분의 경우 같은 종의 변종끼리보다 서로 훨씬 많은 차이를 분명히 나타내는 종으로 변해가는 것일까? 이에 대해서는 다음 장에서 상세하게 기술하겠지만, 그것은 생존을 위한 경쟁의 결과로서 생기는 것이다. 이 생존을 위한 경쟁에 의해 변이는 아무리 경미한 것이라도, 또 어떤 원인에서 생기는 것이라도, 어떤 종이든 그 한 개체에 조금이라도 이익이 되는 것이라면, 다른 생물 및 생존의 물리적 조건에 대해 무한하게 복잡한 관계 속에서 그 개체를 보존하도록 작용할 것이고, 그것은 또 일반적으로 자손에게 전해져 내려갈 것이다...아무리 경미한 변이라도 유용한 점이 있으면 보존되는 이 원리를, 인간의 선택능력과 구별하기 위해 나는 ‘자연선택’이라는 용어로 부르기로 했다. - 80

우리는 ‘자연’의 얼굴이 기쁨으로 반짝이는 것을 본다. 또 우리는 종종 음식이 남아도는 것을 본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주위에서 한가롭게 지저귀고 있는 새가 대부분 곤충이나 씨앗을 먹으며 살고 있고, 그리하여 끊임없이 생명을 파괴하고 있는 것은 보지 못한다. 아니면 그것을 잊고 있다. 우리는 그 노래하는 새와 알, 또는 병아리가 육식조류와 육식동물에 의해 얼마나 많이 죽어 가는지 잊고 있다. - 81

나는 생존경쟁이라는 말을, 하나의 생물이 다른 생물에 의존하는 것과 개체가 살아가는 것뿐만 아니라, 후손을 남기는 것(이것은 한층 더 중요한 것이다)까지 포함하여, 넓은 의미에서 비유적으로 사용할 것 - 81

이식된 식물이 10년도 못되어 섬 전체에 퍼져나간 경우가 있다. 오늘날 라플라타의 넓은 평원에서 가장 수가 많은 뻐꾹채와 엉겅퀴는 유럽에서 수입된 것으로, 종의 모든 식물들을 제압해 버리고 거의 수 평방 마일을 뒤덮고 있다. - 83

콘도르라는 미국산 매는 두 개의 알을 낳고, 타조는 스무 개의 알을 낳지만, 두 새가 같은 지역에서 서식해도 콘도르가 더 많은 수를 차지하게 된다...만을 어떠한 동물이 어떤 방법으로든 자기가 낳은 알이나 새끼를 보호할 수 있다면, 비록 그 수가 적다 하더라도 평균수는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 - 84

자연을 관찰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앞에서 말한 관념을 가지는 것이다. 아무리 미생물이라도 그 수를 증가하려고 애쓰면서 각 개체의 일생 중 어떤 시기에 서로 경쟁하며 살아가고 있고, 각 세대마다 또는 어떤 시기에 어린 것 또는 늙은 것이 불가피하게 중대한 파멸을 입는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 84

나는 길이 3피트, 폭 2피트쯤 되는 땅을 갈고 풀을 제거하여 다른 식물의 방해를 받지 않게 해두고, 자생하는 잡초의 싹이 나올 때마다 그것에 표시를 했다. 그랬더니 357포기 가운데 295포기 이상이 주로 달팽이와 곤충에 의해 파괴되었다. 짐승들이 말끔하게 뜯어먹은 풀밭도 마찬가지겠지만, 오랫동안 풀을 베어 그 풀밭을 풀이 자라는 대로 내버려 두면, 약한 식물은 아무리 완전하게 성장해도, 더 강한 식물에 의해 점차 죽어버리게 된다. 이렇게 하여 작은 풀밭(가로세로가 3피트와 4피트인)에 자란 20종이 가운데 9종이, 다른 종이 마음대로 자라도록 내버려두었기 때문에 죽어버리고 말았다. - 85

코끼리 같은 경우에는, 인도산 호랑이조차 어미 코끼리의 보호를 받고 있는 새끼코끼리는 공격하지 않으며, 이들이 다른 동물의 먹이가 되는 예는 거의 없다. - 85

기후의 작용은 언뜻 보면 생존경쟁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먹이를 감소시키는 작용을 하여 종이 같든 다르든 같은 종류의 먹이로 살아가는 개체 사이에 극심한 경쟁을 불러일으킨다. - 86

오직 땅벌만이 붉은 토끼풀을 찾아드는데, 다른 벌들은 꿀샘까지 닿을 수 없기 때문이다...만일 영국에서 땅벌속이 전부 멸종하거나 희귀해진다면, 삼색제비꽃과 붉은 토끼풀은 아주 그 수가 줄어들거나 완전히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 나올 법하다. 어떤 지방에서든 땅벌의 수는 벌집을 파괴하는 들쥐의 수에 크게 좌우된다...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쥐의 수는 고양이의 수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그러므로 어떤 지방에 고양이가 매우 많이 있으면, 처음에는 쥐, 다음에는 땅벌의 개재에 의해 그 지방에 있는 어떤 종류의 꽃의 수가 결정된다는 것은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말이다. - 90

연쇄

미국의 산림이 벌채되었을 때 전혀 다른 식물들이 싹터 나왔다는 것은 여러 사람들이 들어서 아는 바이다. - 91

생존경쟁은 전적으로 같은 종 사이에 가장 치열한데, 그것은 같은 지역에서 같은 먹이를 구하고 같은 위험지구에서 노출되기 때문이다. - 91


제4장 자연선택 또는 적자생존

이렇게 유익한 개체적 차이와 변이는 보존되고, 유해한 변이는 버려지는 것을 가리켜 나는 ‘자연선택’, 또는 ‘적자생존’이라고 부른다. - 96

내가 말하고자 하는 자연은 수많은 자연법칙의 총괄적인 작용과 그 결과를 뜻하는 동시에, 이 법칙에 의해 우리가 확정지으려는 사상(事象)의 상관관계를 뜻하기도 한다. - 97

‘자웅선택’...이 선택은 다른 생물이나 외적 조건과 관련된 생존경쟁에 의하지 않고 하나의 성, 즉 흔히 수컷의 개체끼리 이성을 소유하기 위한 경쟁에 의해서 일어난다. 그 결과는 경쟁에서 진 자가 반드시 죽는 것이 아니라 자손을 조금밖에 남기지 못하거나 전혀 남기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거의 대부분 승리를 결정하는 것은 일반적인 힘이 아니라, 수컷이 소유한 특별한 무기에 의해서이다. 예컨대 뿔이 없는 수사슴과 발톱이 없는 수탉은 자손을 퍼뜨릴 기회가 매우 적다. - 103

악어의 수컷은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마친 인디언의 전쟁춤처럼 괴성을 지르면서 빙글빙글 돈다고 한다. 연어의 수컷 또한 암컷을 얻기 위해 하루종일 싸운다는 사실이 관찰을 통해 밝혀졌다...이 싸움은 특히 다처동물(多妻動物)의 수컷들 사이에서 맹렬 - 104

새의 경우, 이 자웅경쟁은 일반적으로 가장 평화적인 성질을 띤다. 이 문제를 연구한 사람들은 대부분 종의 수컷들 사이에는 노래로 암컷을 유혹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는 사실을 아고 있다. 기니에 있는 바다지빠귀와 극락조, 그 밖의 몇몇 조류는 집회를 갖는데, 이 모임에 참가한 수컷은 차례로 암컷 앞에 나와 저마다 매우 조심스런 몸짓으로 아름다운 날개를 맵시 있게 펼치며 모양을 부리는 연기를 보여준다. - 104

육지에는 육생연체동물과 지렁이처럼 약간의 자웅동체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교미를 한다. 아직까지 나는 육지에 사는 동물이 자가 수정을 하는 경우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육지에 서식하는 식물과 뚜렷이 대조를 이루는 이 주목할 만한 사실은, 이따금 교잡하지 않을 수 없는 경우가 있다는 점에서 본다면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육지동물의 경우, 그 수정(受精)의 성질로 보아 식물의 경우처럼 곤충이나 바람의 작용과 같은 방법이 없기 때문에, 두 개체가 한 몸이 되기 전에는 경우에 따라 교미할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 115

변종은 형성과정에 있는 종, 즉 내가 말하는 발단의 종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변종 사이의 비교적 작은 차이가 종 사이의 큰 차이로 확대되는 것일까? - 124

분기의 원리...처음에는 거의 구별할 수 없을 정도의 차이를 끊임없이 증대시키고, 또 품종을 그 형질에 있어서 상호간에도, 또 그 공통의 조상으로부터도 분기시켜 가는 원리 - 125

그것은 어느 하나의 종에서 나온 자손이 그 구조와 체질, 습성에 있어서 분기하는 일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자손은 자연의 국가에서 다양하게 다른 다수의 장소를 차지할 수 있고, 따라서 그만큼 개체수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단순한 사정에 의해서이다. - 125


- 129

자연선택은 주로 모든 생물이 생활기에 처하게 되는 유기적, 무기적 환경 속에서 유리한 변이를 보존하고 축적함으로써 작용한다. 그 최종적인 결과는 모든 생물이 환경에 따라 더욱더 개량되는 경향을 낳는다. 이러한 개량은 필연적으로 전 세계의 수많은 생물의 체제를 단계적으로 진보시키게 된다. - 136

생물의 경우, 우리는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각각의 형태는 무한히 복잡한 관계, 즉 금방 일어난 여러 가지 변이 또는 도저히 밝힐 수 없을 만큼 복잡한 원인에 의해 생긴 변이 - 주위의 물리적 변화에, 또 각 생물이 고도로 경쟁하지 않으면 안 되는 주위의 생물에 의해 좌우되는 선택 또는 보존된 변이의 성질 등에 의해 - 그리고 모든 생물이 동등하고 복잡한 관계를 통해 그들의 형태를 결정짓는 무수한 조상으로부터의 유전(그 자신은 동요하는 요소이다)에 의존하는 것 - 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