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착취.폭력/지배.착취.폭력-여러가지

역사 또는 국사 만들기

순돌이 아빠^.^ 2013. 3. 28. 09:04

고구려․백제․신라가 모두 율령律令을 반포하여 국가의 제도를 정비하고 대외적인 발전을 하기 시작할 무렵에 각기 이같은 제 나라의 역사를 편찬한 것은, 안으로 국왕의 권위를 높이고 밖으로 국가의 위신을 과시하려는 의도에서였다고 믿어진다. 따라서 국사國史의 편찬은 국왕을 중심으로 한 중앙집권적 귀족국가 건설의 문화적 기념탑이라고 할 수 있다.

- 이기백, <한국사신론>(신수판)  가운데


역사서의 성격은 크게 두 가지...종래의 다양한 세력들을 정복, 흡수, 통합한 현재의 왕실에서 과거의 여러 세력들이 가졌던 경험을 자신을 중심으로 하여 재정리하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현재 왕실의 역사적 정통성과 우월성을 보증하려고 하였던 것이다. 이는 곧 건국 시조의 탁월한 능력이라는 형태로 나타났다. <삼국사기> 백제본기 시조 온조왕기에 따르면 백제의 정복 활동이 온조왕대에 모두 이루어진 것처럼 나오는데, 시조의 뛰어난 능력을 정복활동이라는 형태로 정리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유교적 포폄(褒貶)의 입장에서 왕권을 옹호하는 성격을 띠었다는 것이다. 신라의 경우 진흥왕이 6년(545)에 <국사(國史)>를 편찬한 것은 군신의 선악을 기록하여 후대에 포폄을 보이고자 하는 유교적 교훈을 목적으로 하였다.

- 노중국, <백제사회사상사>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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