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평화.함께 살기/생명.인간.마음

칸트의 자기 사랑과 윤리

순돌이 아빠^.^ 2013. 4. 8. 14:33

순수 이성은 비록 사변적 사용에서는 아니지만, 모종의 실천적, 곧 도덕적 사용에서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곧 윤리적 지시규정들에 알맞게 인간의 역사에서 만나질 수 있을 그러한 행위들을 가능하게 하는 원리들을 함유한다. 무릇, 이성이 그러한 행위들이 일어나야 한다고 명령하기 때문에, 그러한 행위들은 또한 일어날 수 있어야만 한다.

- <순수이성비판> 가운데



윤리성과 자기 사랑의 경계는 이처럼 분명하고 뚜렷해서, 아주 평범한 사람의 눈으로도 어떤 것이 전자에 속하는가 후자에 속하는가의 구별을 결코 잘못할 수 없을 정도이다.

.......

자기 사랑(즉 영리함)의 준칙은 한낱 충고하고, 윤리의 법칙은 지시명령한다.

......

모든 경향성들은 함께-경향성들도 웬만한 정도의 체계로 포괄될 수 있고, 그때 이 경향성들의 충족이 자기 행복이라 일컬어지는 것이다-이기심(獨我主義)를 형성한다. 이 이기심은 자기 사랑, 곧 모든 것을 능가하는 자기 자신에 대한 호의(自愛)의 마음이거나, 자기 자신에 대한 흡족(自滿)의 마음이다. 전자를 특별히 사애, 후자를 자만이라 일컫는다. 순수 실천이성은 사애를 순전히 단절시킨다. 자연적으로, 도덕법칙에 앞서 우리 안에서 활발히 작동하는 그런 사애를 오직 도덕법칙과 일치하는 조건에 국한시킴으로써 말이다. 그때 그것을 이성적 자기 사랑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순수 실천 이성은 자만은 숫제 타도한다. 윤리 법칙과의 합치 이전에 생긴 모든 자존심의 요구들은 허망한 것이고 아무런 권한이 없는 것이니 말이다.

......

모든 감정은 감성적인 것인데, 반면에 윤리적 마음씨의 동기는 모든 감성적 조건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하기 때문이다.

-  <실천이성비판>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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