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의 풍속에 예전부터 내려온 경로회가 있다. 매양 좋은 철에 70세 이상인 노인을 초청하여 경치 좋은 곳에서 모인다...70세 이상의 노인을 상석에 앉히고, 6세 이하 나이든 사람들이 모두 차례대로 앉는다. 그리고 자제子弟들로 하여금 술잔을 올린 뒤 절하고 꿇어앉게 하여 예의의 근본을 알게 한다.
- 이익, <성호사설> 가운데
세상에 태어나 산 세월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이에게 대접을 받고, 적다는 이유만으로 무릎을 꿇고 앉아야 하는 예절.
서로의 생각이나 마음을 소중하게 여겨서 귀하게 대하는 것이 아니라 숫자에 불과한 나이를 가지고 위아래를 가르니 서로 화합하고 조화를 이루는 데 걸림돌.
겉이 시끄럽지 않다고 해서 화하고 조화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이 진실로 어우러져야 화합이고 조화.
예란 억지로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척하게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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