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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이데올로기. 국가

순돌이 아빠^.^ 2013. 8. 30. 11:09


초기의 이집트에 있어서 종교는 다른 어떠한 나라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일체의 것을 지배하는 이데올로기 역할을 하면서....

- 글출처 : 헬무트 쉬나이더 외, <노동의 역사-고대 이집트에서 현대 산업사회까지>


 

종교는 로마의 개인 생활과 정치 생활 모두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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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근면한 노동과 기율과 의무와 용기와 충성의 덕을 심어 주었다. 가정의 종교가 국가의 종교가 되었을 때 그것은 단일 사회로써 사람들을 공고히 뭉치게 했고, 국가에 수 세기 동안 지속될 내적 힘과 응집력을 주었다. 계층 갈등, 정부의 변화, 대외 전쟁 등에도 불구하고, 로마의 종교는 부자와 빈민, 귀족과 평민, 농민과 도시 거주자를 하나로 묶는 띠를 제공


- 세드릭 A.요/프리츠 하이켈하임, <로마사> 가운데

 


 

로마 황제들은 자신의 권력 이데올로기에 적합하다고 느꼈으므로 태양신 숭배를 더욱 권장하였다. 우주에 하나의 태양이 많은 별들 중 가장 빛나며 그들을 거느리듯이, 로마 황제 역시 그러한 존재라는 권력 이데올로기 창출에 태양신의 도입은 매우 유용한 개념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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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굴라와 네로는 새로운 태양으로 불려졌고, 특히 네로는 자신을 태양의 빛나는 관을 쓴 모습으로 동전에 새김으로써 이후의 그와 같은 황제 이미지 창출의 선구가 되었으며, 그의 거대한 조상(彫像)은 태양신의 모습을 띠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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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렐리아누스 황제는 혼잡한 군인 황제 시대에서 황제권을 강화하는 데 어느 정도 성공하였던 이였다. 황제로서의 그의 주된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다양한 인종, 문화를 가진 방대한 로마 제국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으며, 또한 군인 황제기에 추락한 제권을 회복하는가에 있었다. 태양신 숭배는 이러한 그의 시도에 매우 효과적인 역할을 담당하였는데, 이는 제 국민의 심정적 통합과 황제 이미지의 강화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유용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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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왕권 사상은 공식적 기독교 국가로 출발한 비잔틴 제국에서도 살아남았고, 근대 태양왕이라 일컬어진 루이 14세의 태양왕정에 이르기까지 연면히 이어져 내려왔다.

 

- 최혜영 , ' 로마의 종교 : 이교 혹은 비기독교를 중심으로' , 허승일 외, <로마 제정사 연구> 가운데

 


기독교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인간의 소원을 성취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고 바로 그 때문에 이루어질 수 있는 인간의 소원을 등한시했다. 기독교는 인간에게 영생을 약속하면서 현세를 망가뜨렸고 신의 도움에 대한 신뢰를 통해서 인간 자신의 힘에 대한 신뢰를 망가뜨렸다. 또한 천상에서의 더 나은 삶에 대한 믿음을 통해서 지상에서의 더 나은 삶에 대한 믿음과 그것을 실현하려는 노력을 망가뜨렸다. 기독교는 인간에게 상상 속에서 원하는 것을 부여했지만 바로 그것 때문에 진리와 현실 속에서 인간이 요구하고 원하는 것을 부여하지 못했다.

- 포이어바흐, [종교의 본질에 대하여] 가운데



사회의 이데올로기는 인간의 심리적 구조를 변화시킴으로써 인간 속에 스스로를 재생산해 왔다. 그뿐만이 아니라, 더욱 중요하게는 이런 구체적인 변화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그리고 모순된 방식으로 행위하는 인간에게서 활동적 힘, 즉 물질적 권력이 되었다. 이런 방식으로, 사회의 이데올로기가 자신이 발원한 경제적 토대에 반작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오직 이런 방식으로만 가능하다.

- 빌헬름 라이히, [파시즘과 대중심리] 가운데




2011년 3월3일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무릎 꿇고 기도하고 있는 이명박 전 한국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