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평화.함께 살기/생명.인간.마음

자본주의 사회의 학교와 노동자

순돌이 아빠^.^ 2014. 4. 12. 21:08

본가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갖춘 노동자를 만드는 학교

노동자로써의 기능뿐만 아니라

자본가들이 부려 먹기 좋은 상태의 정서나 이데올로기를 갖춘 인간을 만드는 학교





저는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오랫동안 반도체 제조 현장에서 일한 경험도 있습니다. 반도체 같이 화학물질을 다루는 직업이라면 회사에서 당연히 충분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회사 뿐 아니라 실업계 학교라면 위험천만한 작업환경과 그로 인해 피해사례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겠죠.


그렇지만 제가 일했던 회사에서는 이익을 남기기 위해 노동자들의 건강 같은 것은 이미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학교에서도 자격증 같은 실무적인 것만 중요시할 분, 노동자란 무엇이며 노동자의 인권이니 건강권 같은 중요한 문제는 선생님의 연애담을 듣는 자투리 시간에도 들어볼 수 없었던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식의 교육을 마친 학생들은 사회에 나가서도 치열한 경쟁에서 나만 살아남으면 된다는 식의 사고를 갖기 쉽습니다. 노동자니 환경오염이니 어쩌고저쩌고 하는 따위의 얘기를 했다가는 몽상가나 비현실적인 사람 취급을 받기에 충분합니다.


기업은 이를 이용해 자신들의 배를 불리고, 노동자의 건강을 짓밟고 위험한 화학물질로 환경을 오염시키고도 국가경제성장의 1인자라 으스대고 있으니, 그 살인적인 얼굴에 구역질이 날 정도입니다.


...정애정_전 삼성반도체 노동자, 삼성반도체 백혈병 피해 노동자 故 황민웅의 아내


- 테드 스미스 외, <세계 전자산업의 노동권과 환경정의>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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