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의 하혈은 종교적으로 죄의 상징이기도 하다.([에제키엘] 36, 17) 여인은 그런 병을 12년이나 앓았다 하니, 성전 출입 금지, 종교 축전 참여 금지 등으로 공동체 삶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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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여인과 접촉하는 것도 역시 불결하게 여겨진다.([레위기] 15, 25) 예수는 사회적으로 버림받은 사람들과 접촉함으로써 스스로 불결하게 되는 기회를 자청한다. 남을 깨끗하게 하려고 자신을 더럽히는 기회를 예수는 거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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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하혈하는 여인에게 “딸이여”([시편] 45, 10)라고 부르며 인간적으로 존중하는 마음을 보여준다.
- 김근수, <슬픈 예수>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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