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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동반자. 기쁨

순돌이 아빠^.^ 2014. 5. 13. 16:44

이런 노력을 기울인다면,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또는 훨씬 그 이전부터 충족시키고자 했던 그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을 자신 안에서 만들어낼 수 있다. 부모가 베풀어주지 않았던 관심과 존중, 감정에 대한 이해, 필요한 보호, 조건 없는 사랑을 스스로에게 베풀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려면 과거에 바로 우리 자신이었던 그 아이를 사랑했던 경험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랑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한다. 이것을 심리요법에서 배우려면, 우리를 지금 모습 그대로 받아줄 수 있고, 보호하고, 존중하고, 가엽게 여기고, 또 동반자가 되어줄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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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비난을 퍼붓는 교육자는 이런 경험을 전수해줄 수 없다. 어린 시절의 꿈에 대해 중립적인 태도를 지키고, 환자가 하는 이야기를 환상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배운 정신분석의 또한 이런 경험을 전달하지 못한다. 우리에게는 이와 정반대의 태도를 지닌 사람이 필요하다. 즉 우리 편을 들어주는 동반자가 필요한 것이다. 영혼과 몸이 생명, 곧 수년 동안 계속 위험에 처해 있는 생명을 위해 투쟁할 때, 어린 아이는 혼자서 엄청난 고통을 당하고 괴롭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우리 감정이 그와 우리에게 그 사실을 조금씩 밝혀줄 때, 우리와 함께 그 공포와 분노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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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적이지 않은훌륭한 동반자가 곁에 있을 때 자신의 진실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질병을 극복하고 우울증에서 벗어나 삶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게 된다.


- 앨리스 밀러, <폭력의 기억 -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들> 가운데






개인의 삶도 그렇고 사회의 변화도 그렇겠지요.

이래라 저래라 지시하고 가르치는 사람보다

그저 입바른 소리하기 좋아하는 사람보다


아플 때 같이 아파하고

슬플 때 같이 슬퍼하고

즐거울 때 같이 즐거웁고

행복할 때 같이 행복한 사람이 있을 때


아픈 사람도 변하고

슬픈 사회도 변하겠지요


그래서 우리를 이끌어 줄 영웅이나 지도자보다는

우리 마음 곁에 머물러 있는 소중한 벗과 이웃이

삶의 기쁨을 함께 나눌 동반자가 되는 것이겠지요


아픔 많은 삶에서

기쁨 많은 삶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