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禪定은 “일어날 만한 원인들이 쌓일 때” 일어난다. 이 말은 선정이 어떤 객관적 과정의 결과라는 것이다. “그 자체의 자연스런 스케줄”을 갖는 객관적 과정 말이다. 즉 선정은 우발적으로 생겨나는 사건이 아니라, 일련의 조건들이 단계적으로 충족됨에 따라 일어나는 과정, 다시 말해 엄밀한 과정의 엄밀한 결과다.
...
그렇다면 선정에 이르는 이 객관적 과정은 도대체 어디에서 벌어지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영혼의 삶 속에서이다.
영혼의 삶 속에서 진행되는, 영혼의 삶 그 자체이기도 한 이 객관적 과정은, 자아의 삶 속에서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이 객관적 과정의 귀결은 자아의 관점에서 우발적이다.
- 이종영, <영혼의 슬픔> 가운데
우연히 예쁜 꽃을 보게 되었다고 해서
꽃이 우연히 핀 것은 아닙니다
모두 저마다의 길을 따랐기에
꽃은 아름답고 하늘은 푸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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