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랑
사랑한다고 하지만
내 뜻대로 되지 않으면
쉽게 포기하고
쉽게 상대를 탓하곤 합니다
제가 그렇거든요
달리 생각해 보니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쉽게 포기하고
쉽게 상대를 탓한다면
그게 사랑일까 싶네요
펑완위와 루옌스에게는 기다림이 있습니다
그들이 서로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깊은 입맞춤이나 설레는 사랑의 말들이 있어서가 아니라
오랜 기다림이 있기 때문인 건 아닐까 싶네요
그 기다림 속에서 서로에게 다가가려고 애타는 마음
자신이 어찌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함께하기 위해 애쓰는 마음
그런 마음들이 저를
눈물 짓게 했습니다
돌아오길 기다리는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다리는 마음
2. 돌아옴
영화 제목은 <5일의 마중>입니다
한자로 된 제목은 <歸來>이고
영어로 된 제목은 <Coming Home>이네요
영화를 본 제 느낌과 어울리는 제목 순서는
한자-영어-한글이네요
함께였던
소중했던
행복했던
그 관계로의 돌아옴
3. 국가와 사랑
국가와 권력이란 것은 참 무시무시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하루아침에 떼어놓고 오랜 기간 만나지 못하게 할 수도 있으니까요.
매매를 통한 가족의 분열은 매각될 때 어른과 동반되지 않은 아이들의 매매증거에 의해서도 암시된다...심지어 아이가 어머니와 함께 매각되는 것도 아버지와의 분리를 의미하는 것이다.
....
경제적 이유로 노예의 매각이 매력적이거나 필연적일 때 노예소유주는 노에의 가족적 유대를 깨뜨리는 것에 대해 거의 신경 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브래들리, <로마제국의 노예와 주인> 가운데
국가와 권력이 없는 곳에서 자유롭게 사랑할 수 있는 날은 언제쯤 올까요
4. 장예모와 공리
장예모가 감독을 하고 공리가 연기를 했던 예전(?) 작품들을 좋아했습니다.
<붉은 수수밭> <귀주 이야기> <인생> 같은 작품들입니다.
두 사람이 함께 했던 <황후화>나, 장예모 감독의 <연인> <영웅> 같은 작품들은 재미는 있지만 기억에 오래 남는 작품은 아니더라구요
물론 <황후화> <연인> <영웅>에서 보여 줬던 화면과 색의 느낌은 좋았지만 내용이 그리 와 닿지는 않더라구요.
사람마다 갖는 취향의 차이겠지요
아무튼 오랜만에 두 사람이 함께 한 영화를, 그것도 예전 작품들과 느낌이 닮은 영화를 봐서 참 좋았습니다.
'사랑.평화.함께 살기 > 삶.사랑.평화-책과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경숙, <문제는 무기력이다> (0) | 2015.02.12 |
---|---|
프로이트, <심인성 장애에 관한 정신분석적 견해> (0) | 2015.02.05 |
칼로저스, <칼 로저스의 사람 중심 상담>을 읽고 (0) | 2014.09.01 |
데이브 그로스먼, <살인의 심리학> (0) | 2014.08.18 |
마사 스타우트, <당신 옆의 소시오패스> (0) | 2014.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