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 <정신병리학의 문제들>, 열린책들, 가운데 ‘심인성 장애에 관한 정신분석적 견해’
만일 우리가 그를 깊은 최면으로 유도하여 한쪽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암시를 주면 그는 실제로 자발적 시작 장애를 일으킨 히스테리 환자처럼 그 눈이 보이지 않게 된 것처럼 행동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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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테리 환자에게는 눈이 먼다는 관념이 최면 치료사의 암시에 의해서뿐 아니라 자발적으로도-사람들이 말하는 대로라면 자기 암시에 의해서- 생겨나며, 두 경우 모두에서 그 관념은 너무도 강력하기 때문에 암시된 환각이나 마비 등에서와 똑같이 현실로 바뀝니다. - 83
언제, 어떤 상황하에서 관념이 그처럼 강력해져서 더 이상 노력을 들이지 않고서도 암시처럼 행동하며 현실로 바뀔 수가 있는 것일까요? - 84
적절한 실험들을 통해 히스테리성 실명자들이, 완전한 의미로는 아니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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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히스테리성 실명자들은 의식이 관여하는 한에서만 눈이 먼 것이며, 무의식 상태에서는 볼 수가 있습니다. 우리로 하여금 정신 과정에서 의식과 무의식을 구분하도록 해 준 것은 바로 이러한 관찰의 결과입니다. - 84
히스테리 환자는 자신이 볼 수 없다는 자기 암시의 결과로 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보는 행위에서 무의식과 의식 사이의 과정이 분리된 결과로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즉 그가 보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충분한 근거가 있는 심리적인 상태의 표현이지, 그 원인이 아닙니다. - 85
<자아>는 성본능의 요구에 위협을 느껴 억압으로 그 본능을 밀어냅니다. 그러나 이 억압은 항상 바람직한 결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억압당한 것의 위험한 대용물을 형성하기도 하는데, 자아의 입장에서 보자면 부담스러운 반응이 됩니다. 그리고 한데 합쳐진 이 두 가지 현상으로부터 우리가 신경증 증상이라고 부르는 것이 생겨납니다. - 87, 88
성본능과 자아본능은 대체로 그 두 본능이 모두 자유로이 쓸 수 있는 기관과 기관계를 공유하고 있습니다....눈은 생명을 보전하는 데 중요한 외부 세계의 변화뿐 아니라 애정의 대상으로 선택되는 대상의 특징-그들의 매력-도 감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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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행위를 이용하는 구성 본능-보는 성적 즐거움(절시증)-이 지나친 요구를 한 결과로 자아 본능이 방어적인 행동을 일으키고, 그 요구를 표현한 관념이 억압당해 의식적인 것이 되지 못하도록 방해를 받는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런 경우에는 눈과 보는 행위의 자아와 의식에 대한 관계에서 전반적인 장애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자아는 시각 기관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하게 되어 그 기관은 이제부터 전적으로 억압된 성본능의 지배를 받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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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일에서의 성적 관심이 너무 두드러지게 되어 자아는 더 이상 아무것도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 88, 89
자위를 포기한 사람의 손가락은 피아노나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데 필요한 섬세한 움직임을 배우려고 하지 않습니다. - 89
심인성 시각 장애는 의심할 바 업이 신경성 시각 장애가 없이는 여간해서 나타나지 않지만 신경성 시각 장애는 심인성 시각 장애가 없이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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