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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저스, <칼 로저스의 사람 중심 상담>을 읽고

순돌이 아빠^.^ 2014. 9. 1. 16:26

나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조금 더 갖게 해 준 고마운 책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많이 편안해지는... ^^

 

칼로저스, <칼 로저스의 사람 중심 상담>, 학지사, 2007제1장 의사소통 경험

경험적인 지식 또는 깊은 수준의 앎이 오늘날의 분명한 흐름이며 그러한 지식은 인간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저 인지적이고 지적인 지식만을 논한다면 그러한 차원의 지식에는 다다를 수가 없습니다. 인지적이고 지적인 지식은 거의 대부분 언어를 통해 손쉽게 전달됩니다. 우리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좀 더 경험적인 것으로서 사고와 언어뿐 아니라 깊은 내면의 반응과 감정을 포함하는 전체적인 인간에 관련된 것입니다. - 26

내가 말하려고 하는 것 중에 분명한 것은 내가 자신과 상대방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효과를 가져다주는 의사소통 경험은 좋아하지만, 자신과 상대방에게 위축되는 느낌을 갖게 하는 의사소통 경험은 피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 27

나는 누군가의 마음을 듣는 것이 왜 내게 만족감을 주는지 알고 있다고 믿습니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들을 때, 그것은 내가 그 사람과 만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그리고 나의 삶을 풍요롭게 해 줍니다. 내가 개인에 대해서, 성격 특성에 대해서, 또 인간관계 대해서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은 이러한 경청을 통해서 배운 것들입니다. 누군가를 진실로 들을 때 느끼게 되는 또 하나의 특별한 만족감이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천상의 음악을 듣는 것과도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 어떤 것이라도 사람의 직접적인 메시지 너머에는 온 우주가 있으니까요. 진실로 듣게 되면 모든 사람의 이야기 뒤에는 질서 정연한 심리적인 규칙들이 숨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그 규칙들은 우주에서 전반적으로 발견하게 되는 똑같은 질서의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사람을 듣는다는 만족감과 자신이 우주적인 진리와 만나고 있다는 느낌에서 오는 만족감 모두를 얻게 됩니다.

내가 누군가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할 때, 듣는다는 것은 물론 깊이 듣는 것을 의미합니다. 단어, 생각, 감정의 색깔, 개인적인 의미, 심지어는 말하는 사람의 의식적인 의도 밑에 깔려 있는 의미까지 듣는다는 뜻이지요. 때로 그냥 보기에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메시지 속에서 나는 그 사람의 겉모습 밑에 깊이 파묻혀 있는 인간적인 절규를 듣습니다. - 27, 28

사람의 말을 듣되 단순히 그가 말하는 단어만이 아닌 그 순간 그에게 중요한 의미를 진실로 들어 줄 때, 내가 그만의 개인적이고 은밀한 의미들을 듣고 있다는 것을 그가 알게 되면 놀라운 일들이 일어납니다. 무엇보다 먼저 그 사람의 표정이 달라집니다. 편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자신의 세계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하고 싶어지게 됩니다. 새로운 자유의 느낌이 솟아납니다. 그리고 변화에 좀 더 마음을 열게 됩니다.

상대방이 의미하는 것을 더 깊이 들어 줄수록 더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종종 봅니다. 누군가가 자신의 말을 깊이 들어 주고 있다고 느낄 때, 사람들은 거의 항상 눈물을 흘립니다.나는 그들이 사실은 기뻐서 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아, 이제 살았다! 누군가 나를 들어 주네. 누군가 나를 제대로 알아 주네”라고 말하는 것 같지요. - 30

나는 누군가가 내 마음을 들어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나는 살아오면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가슴이 터질 것 같거나 계속해서 고문하는 듯한 고통의 소용돌이 속에 있거나 무가치함과 절망의 감정에 압도되어 있던 시기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운이 좋아서 이러한 시기에 내 마음을 들어 주어 혼란스러운 감정으로부터 나를 구해 주고 내가 아는 것보다도 더 깊이 내 마음을 들어 주는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야기를 들어는 주되 판단하거나 진단을 내리거나 평가하거나 분석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을 들어 주고 명료화하고 여러 가지 차원에서 내게 반응을 해 주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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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마다 나는 마음의 긴장이 풀려서 내가 경험하고 있던 두려움, 감정, 죄책감, 절망감, 혼란감을 털어놓을 수 있었지요. 누군가 내게 귀 기울여 주고 내 마음을 들어주면 나는 나의 세계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누군가 귀 기울여 들어주면 돌이킬 수 없어 보이던 혼란스러움이 비교적 분명하게 정리가 되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나는 이렇듯 민감하고 공감적이며 집중적인 경청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깊이 감사합니다. - 31, 32

단순히 이해를 잘 못했거나 그가 말하는 것에 주의 집중을 잘 못했거나 그가 사용한 단어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면 자신에 대해 아주 작은 불만을 느낍니다. 그러나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미리 확신해 버려서 듣지 않았기 때문에 못 들었을 때는 자신에 대해 정말 화가 납니다. 내가 무엇을 들을지를 미리 결정해 놓고 들었다는 것을 후에 가서야 깨닫곤 합니다. 진실로 듣는 일에 실패한 겁니다. 상대방의 말을 왜곡해서 내가 듣고 싶어 하는 것을 의미하게 만든 다음 그렇게만 듣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때는 더욱 끔찍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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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런 대상이 되어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사람이 자기 자신과는 다른 사람으로 받아들여지거나 자신의 말이 그대로가 아닌 다른 말로 들려질 때 얼마나 실망스러운지 잘 알고 있습니다. - 32, 33

나는 깊은 속마음, 즉 자신만의 은밀한 내면세계의 일부를 표현해 보려고 시도 했는데도 상대방이 이해해 주지 않을 때 몹시 좌절감을 느끼고 마음이 닫힙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매우 은밀한 것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모험을 감행했는데 그것이 받아들여지지도 이해되지도 않을 때 매우 외롭고 위축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러한 경험이야말로 사람을 정신병자로 만듭니다. 그것은 누군가가 자신을 이해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꺽어 버립니다. 일단 그 희망을 잃어버리면 그는 자신의 내면세계 안에서 살 수밖에 없으며 그 사람의 내면세계는 점점 더 와해됩니다. 그는 더 이상 인간의 경험을 공유하며 살 수 없습니다. 나는 그러한 사람들에게 동감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나도 은밀하고 소중하며 표현하기 모호한 어떤 감정들을 나누었을 때, 상대방이 그것을 평가하거나 덮어놓고 잘될 거라고 안심시키려 하거나 의미를 왜곡해서 받아들이게 되면 마음속에서 ‘이런, 얘기해 봤자 아무 소용이 없군’하는 강한 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이지요. 혼자 남겨진다는 것이 어떤 건지 바로 그런 때 알 수 있습니다. - 33

나는 자신의 감정을 너무 오랫동안 억압했다가 갑자기 그것이 왜곡된 방법으로, 또는 공격적이거나 상처를 주는 방식으로 튀어나오게 되면 후회스럽습니다. - 37

자신을 이렇게 소개한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나는 시끄럽고 과잉행동을 하는데다가 가시 돋친 사람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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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전환점이 되었던 것은 선생님이 내 어깨에 팔을 둘러 감싸준 단순한 몸짓이었습니다. 내가 선생님은 사실 그룹의 일원이 아닌 것 같다고 트집을 잡으면서 아무도 당신의 어깨에 기대어 울 수 없을 거라고 말했던 그날 오후에 있었던 일이에요. 전날 밤에 나는 ‘하나님, 이 세상엔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라고 노트에 적어 놓았지요. 내가 완전히 무너졌던 그날에  선생님은 너무나 진심으로 나를 염려해 주시는 것 같아 나는 가슴이 벅찼어요. 그 몸짓을 통해 나는 난생처음 내가 수용되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렇게 멍청하고 가시 돋치고 온통 이런 내가요. 나는 다정함, 자신감, 내가 필요한 존재라는 느낌, 분노, 격정......그게 무엇이든 간에 그 모든 감정을 느꼈어요. 한마디로 사랑받고 있다고 느꼈답니다. 나를 휩쓸었던 그 감사의 파도, 겸허한 느낌, 해방감을 상상할 수 있으시겠지요. 나는 큰 기쁨으로 ‘진정으로 사랑을 느꼈다’라고 써 놓았어요. 아마 그 느낌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거예요” - 40

그룹 회기 초반에 그가 자신의 아내에 대해 이야기하자 어떤 사람이 그에게 “당신은 아내를 사랑하시나요?” 하고 질문했습니다. 그는 오랫동안 대답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지요. 그래서 질문을 한 사람이 다시 말했습니다. “됐습니다. 대답은 그것으로 충분한 것 같군요” 그러자 그 사람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니요,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내가 대답을 못하고 있었던 것은 내가 과연 사랑을 해 본 적이 있는 걸까 의심이 들었기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 41

우리는 자녀들과의 관계에서도 그들의 진가를 인정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지배하기 위해 사랑하지요. 석양을 바라보며 감탄하듯, 그 사람에 대해 감탄할 수 있을 때의 느낌이야말로 내가 알고 있는 가장 만족스러운 감정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다른 사람의 성장을 가장 잘 촉진시켜 주는 경험이기도 하지요. 사람들은 단지 그 사람이 그 자신이 될 수 있도록 허용해 주기만 하면 석양만큼이나 아름답습니다. 사실상 우리가 석양을 보고 정말 감탄하게 되는 것도 아마 우리가 그것을 지배할 수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제 저녁에 그랬듯이 오늘도 석양을 바라보면서 “오른쪽 귀퉁이의 오렌지 색깔을 약간 부드럽게 하고 바탕에 보라색을 좀 더 넣고, 구름은 핑크빛이 약간 더 돌게 해야겠군” 하지는 않잖아요. 나는 석양을 지배하려고 애쓰지 않습니다. 석양이 펼쳐지는 것을 경탄하며 바라볼 뿐이지요. 나는 함께 일하는 스태프나 나의 아들, 딸, 손자손녀들을 그처럼 경탄하며 바라볼 때 그런 나 자신이 최고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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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나를 인정해 주고 소중히 여겨 주지 않을 때, 나는 작아지는 느낌이 들 뿐만 아니라 나의 행동도 그 느낌에 의해 실제로 영향을 받습니다. 인정받고 존중받을 때 나는 꽃처럼 피어납니다. 커집니다. 재미있는 사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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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해 주거나 사랑해 주는 것, 그리고 인정받거나 사랑받는 것은 성장을 크게 촉진시켜 주는 경험입니다. 다른 사람의 소유물이 되지 않으면서 진가를 인정받고 사랑받은 사람은 아름답게 피어나며 자신만의 독특함을 발달시킵니다. 소유하려 하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은 그 스스로가 풍요로워 집니다. - 42, 43

다음 글은...대인관계 워크숍에 참석했단 한 여성이 쓴 것입니다.

모험하기란 내게 가장 힘든 일 중의 하나였어요. 나는 가장 친한 친구에게도 내가 느끼고 있던 상처나 외로움을 숨겨 왔지요. 나의 감정들을 오래 억눌러 놓았고, 농담할 때나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얘기할 때나 겨우 고통스러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나눌 수 있었어요. 그러나 그렇게 하는 건 고통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지요. 그런데 여러분들이 상처를 감추고 있던 벽을 무너뜨려 주었어요. 그래서 내가 도망치지 않고 여러분들과 함께 그리고 그 상처와 함께 머무를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또 전에는  살아오면서 대부분 오해받거나 비판받는 것이 너무나 고통스러워서 좋건 나쁘건 진짜 중요한 일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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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행동이 여러분들을 멀리 밀어내고 화나게 했을 때에도 여러분들이 사람에 대한 관심과 존중을 보여 주고 있다고 인식할 수 있었기에 내가 이 모든 것들을 받아들이고 도움으로 느꼈던 거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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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의 경험은 사람들을 좀 더 신뢰할 수 있도록 제 마음을 열어 주었고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능력이 자라나게 해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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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내가 누군지 보고 나 지신을 경험하고 표현할 수 있는 정말 안전한 장소라는 것을 발견했답니다. - 44, 45

타인을 경청할 수 있는 예민한 마음, 누군가 나의 마음을 들어준다는 것에 대한 깊은 만족감, 더욱 진실될 수 있는 능력, 또 그것이 다른 사람들에게서 이끌어 내는 더욱더 많은 진실성, 그 결과로 나타나는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더 큰 자유...내 경험에 의하면 바로 이런 것들이 상호 간의 진정한 의사소통을 풍성하게 해 주고 강화시켜 주는 요소들입니다. - 46


2장 인간관계에 대한 나의 철학과 형성과정

부모님이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부모님과 내 마음속 생각이나 느낌을 나누는 일은 전혀 없었습니다. 얘기를 한다 해도 판단하거나 지적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나의 생각, 환상 그리고 이런저런 감정들을 마음속에만 간직해 두었지요.

소년 시절에 나는 다른 사람과의 친밀한 의사소통이나 상호 교류라고 할 만한 것이 거의 전무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48

나는 나 자신이 경험하고 있는 여러 가지 것들을 순간마다 소중히 여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분노의 감정이나 부드러운 느낌, 수치심, 상처, 사랑, 불안, 너그러움, 두려움 등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갑자기 일어나는 나의 모든 반응을 귀하게 여기고 싶습니다. 나는 그때그때 떠오르는 어리석은 생각, 창의적인 생각, 기괴한 생각, 건전한 생각, 사소한 생각 등 나의 모든 부분을 소중히 여기고 싶습니다. 나는 적절하거나, 미친 것 같거나, 성취지향적이거나, 성적이거나,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거나 하는 나의 모든 충동들을 좋아합니다. 나는 모든 감정들, 생각들, 충동들을 자신을 풍성하게 해 주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그 모든 것에 따라 행동하려 하지는 않아도 그것들을 모두 받아들일 때 나는 더욱 진실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의 상황에 맞추어 더욱 적절하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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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중요하고 지속적인 모든 관계에서 상대방에게 계속 느끼고 있는 감정들이 있다면 그것을 표현해야 가장 좋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것들을 내가 소유하고 있는 감정으로 표현하기만 한다면, 한동안은 관계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도 궁극적으로는 그 감정들을 부인하거나 감추려고 시도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 63, 64


3장 지난 46년간을 회고하며

그 가설이란 사람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자기 개념, 태도, 자기 주도적인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대한 자원을 자기 자신 안에 갖고 있으며, 어떤 토양(정의 내릴 수 있는 촉진적인 심리적 태도)이 제공되기만 하면 그 자원을 일깨울 수 있다는 것이다. - 70

한 사람이 통치하도록 허용하거나 군대가 정부를 탈취한다면(우리가 그러한 위험한 상황에 아주 가까이 가고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다른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군사-경찰-산업의 복합적인 정부는 과학적 기술을 사용하여 군사적·산업적으로 정복할 것이며, 심리적인 기술을 이용하여 인간의 행동을 통제하게 되어 몹시 기뻐할 것이다. 근원적인 자유와 독특한 존재로서의 인간의 존엄성과 자기 결정 능력을 강조하는 인본주의 심리학은 그러한 정부에 의해서 가장 먼저 축출될 것이라 해도 터무니없는 말은 아닐 것이다. - 78, 79



4장 늙어가기 : 혹은 나이 들며 성장하기?

3년 전에는 우리 부부의 금혼식이 있었는데, 우리의 두 자녀들, 며느리, 6명의 손자손녀들과 함께 여러 날 동안 휴양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우리의 아들과 딸이 이제는 자녀일 뿐만 아니라 내면의 삶을 나눌 수 있는 가장 훌륭하고 가까운 두 명의 친구이기도 하다는 것이 우리 부부에게는 너무나 큰 기쁨이다. - 104

지난 2~3년 동안 나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훨씬 더 친밀하게 된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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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체 접촉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다. 여자든 남자든 더 많이 포옹하고 더 많이 키스를 나눈다. 나는 나의 삶의 감각적인 부분을 좀 더 인식하고 있다. 또한 내가 다른 사람들과의 가까운 심리적 접촉을 얼마나 원하는지 깨닫는다. 내가 얼마나 다른 사람들을 깊이 돌보는 것이 필요하며, 또 얼마나 그런 돌봄을 되돌려 받는 것이 필요한지 알아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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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는 다른 관계에서도 더욱 기꺼이 가까워지려 하고 나 자신을 더 많이 드러내는 모험을 한다. 친밀감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깊이의 능력이 내 안에서 발견된 것 같은 느낌이다. 이러한 능력은 내게 많은 상처를 가져다주기도 하지만, 그보다 나누어 주는 즐거움이 더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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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든 여자든 이렇게 친한 친구들과 더불어 나는 나 자신의 모든 면들을 나눌 수 있다. 고통, 즐거움, 공포심, 미친 듯함, 불안정함, 독선, 자기 비하 등 내가 가지고 있는 어떤 감정이라도 상관없다. 나는 그들과 환상과 꿈도 나눌 수 있다. 마찬가지로 나의 친구들도 나와 깊이 나눈다. 이러한 경험이 나를 매우 풍요롭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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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험에 의하면 그 또는 그녀와의 관계 안에서 당시에 어떤 모습이든 간에 있는 그대로의 그 사람을 배려하는 일이 내게는 가장 어렵다. 내가 그렇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또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고 느끼는 그들을 배려하기는 훨씬 쉽다. 그 또는 그녀가 나를 위해서 그렇게 되어 주기를 바라는 기대와 나의 필요에 맞추어 그 사람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나의 소망을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의 그 사람을 배려하는 것은 가장 어려운 일이다. 그렇지만 이는 만족스럽고 친밀한 관계로 갈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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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친밀감과 사랑을 향하여 점점 더 열리고 있는 나 자신을 보게 된다. - 102, 103


5장 우리에게 ‘하나’의 현실이 필요한가?

수백만의 사람들이 사회적, 문화적 현실에 대해서 완전한 합의에 이르렀다. 그 합의는 최면술과 같은 히틀러의 영향력에 의하여 이루어졌다. - 122


6장 사람-중심 접근법의 기초

사람은 수용받고 소중히 여김을 받을수록 자기 자신을 돌보는 태도를 더욱더 발달시키게 된다. 누군가가 자신의 마음을 공감하며 들어줄 때, 그 사람은 자신의 내면에서 경험하고 있는 흐름에 좀 더 정확하게 귀 기울여 들을 수 있게 된다. 누군가가 자신의 마음을 공감하며 들어줄 때, 그 사람은 자신의 내면에서 경험하고 있는 흐름에 좀 더 정확하게 귀 기울여 들을 수 있게 된다. 한편, 그가 자기(self)를 이해하고 소중히 여길 때, 그의 자기는 그가 경험하고 있는 것과 더욱 일치된다. 그렇게 해서 그는 더 진실되고 더 진짜가 된다. - 132

임상 경험, 이론 및 학술 연구는 사람-중심 접근법이 인간과 모든 유기체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에 근거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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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유기체 안에는 수준의 차이는 있지만 고유의 잠재력을 적극적으로 실현하고자 하는 성장의 흐름이 내재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인간 안에는 더 복잡하고 완전한 발달을 향하는 자연적인 성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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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이 밖에서 일어나든 안에서 일어나든, 주위 환경이 좋든 나쁘든, 유기체의 행동은 자기 자신을 유지하고 강화하고 재생산하는 방향으로 간다는 것을 믿을 만한 사실이다. 이러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과정을 바로 생명이라고 부른다. - 133

센트죄르지는 ‘살아 있는 물체 안에는 자기 자신을 완성시키려는 타고난 힘이 있다는 가정이 없이는’ 식물의 성장의 신비를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기체는 정상적인 상태에 있다면 자기실현을 향하여, 자기 조절과 외부의 통제로부터 독립하고자 하는 방향을 향하여 움직이게 되어 있다. - 135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의 변형은 갑작스러운 변화로서 일직선상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며, 그 안에서 많은 요인들이 한순간에 상호작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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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심리치료에서 젠들린의 ‘경험’의 개념을 탐구했다. 이제까지 억압되어 온 감정이 치료관계 안에서 인식되는 가운데 온전히 그리고 수용적으로 경험될 때, 심리적인 변화가 분명히 느껴질 뿐만 아니라 동시에 신체적인 변화도 일어나게 된다. 그렇게 되면 통찰의 새로운 단계에 도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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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긍정적인 감정이든 부정적인 감정이든 간에 충분히 인식하고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뒷받침해 준다. 그렇게 해야 체계의 동요가 충분히 일어나도록 허용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 146


7장 공감

나는 ‘공감의 상태’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그것은 상태가 아닌 과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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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에게 공감적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 국면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상대방이 개인적으로 지각하고 있는 세계로 들어가서 완전히 거기에 익숙해 지는 것을 의미한다. 상대방 안에서 흐르고 있는 느껴진 의미들의 변화, 곧 두려움, 분노, 부드러움 또는 혼란, 그 무엇이든 그가 경험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순간순간 민감하게 되는 것을 포함한다. 이는 잠시 상대방의 삶을 살면서 판단하지 않고 그 안에서 섬세하게 움직이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그 사람이 거의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의미들을 지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무의식적인 감정들을 완전히 들춰내지는 말아야 한다. 그것은 너무 위협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 사람의 세계에 대해서 당신이 느낀 점을 표현해 주는 것을 포함한다. (그가 두려워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당신이 새롭고 두려움 없는 눈으로 바라본 대로 그에게 전해 주는 것이다.) 그것은 당신이 느낀 것이 정확하지 자주 그와 함께 점검하고, 그의 반응에 의해 안내를 받는 것을 의미한다. 당신은 그 사람의 내면세계 안에서 그의 신뢰할 말한 동반자다.

상대방이 경험하고 있는 흐름 가운데 있는 가능한 의미들을 짚어 줌으로써 당신은 그 사람이 이 유용한 형태의 참조체계에 초점을 맞추도록 돕고, 그 의미들을 보다 충분히 경험하며, 그 경험 가운데서 좀 더 전진해 나가도록 도와준다.

이런 식으로 상대방과 함께해 주는 것은 당신이 편견 없이 상대방의 세계에 들어가기 위하여 당분간 자신의 견해와 가치들을 내려놓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읨에서 이것은 당신 자신을 내려놓는 것을 말한다.

자기 자신에 대한 충분한 확신이 있어서 기이하고 별난 것으로 판명된 다른 사람의 세계 안에서도 길을 잃어버리지 않을 것이며, 원할 때는 언제든지 자신의 세계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만이 이런 일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설명을 통하여 공감적이 된다는 것은 복잡하고 요구사항이 많고 강하면서도 미묘하고 부드러운 존재방식이라는 것이 분명해졌을 것이다. - 156, 157

뛰어난 재기와 통찰력 있는 진단은 공감과는 상관이 없다. 치료자들이 공감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정도는 그들의 학업 성취나 지적인 능력과 관계가 없다. 또한 개개인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나 진단을 내리는 능력과도 관계가 없다. 사실상 후자와는 부정적인 상관관계가 있을지도 모른다. 이것은 가장 중요한 발견이다. 공감에서 학구적인 탁월함이나 진단기술이 중요하지 않다면 공감의 자질은 대부분의 임상적 사고, 즉 심리학적·정신의학적 사고와는 다른 대화의 영역에 속해 있는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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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적인 존재방식은 공감적인 사람들에게서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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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자들, 교사들 그리고 부모들은 도움을 받으면 공감적이 될 수 있따. 그들 자신의 슈퍼바이저들, 교사들, 부모들이 민감하게 이해해 주는 사람들이라면 그들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특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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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묘하고 붙잡기 어려우며 치료에서 극히 중요한 이 자질이 ‘타고나는 것’아니라 배울 수 있으며, 더욱이 공감적인 분위기에서 가장 잘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격려가 된다. - 163, 164

공감은 소외감을 해소한다. 공감을 받는 사람은 적어도 그 순간만은 자신이 인류와 연결된 한 부분이라는 것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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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융은 정신분열증 환자들이 자신들이 이해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면 더 이상 정신분열증 환자가 아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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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적 이해의 두 번째 성과는 그 대상으로 하여금 자기 자신이 있는 모습 그대로 가치 있고 존중받으며 수용된다고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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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상대방과 그의 세계를 가치 있게 여기지 않는다면, 그리고 어느 정도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가 인식하고 있는 세계를 정확하게 인식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그 대상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들려지게 된다. “이 사람이 나를 신뢰하고 가치 있게 여기는구나. 아마 내가 무슨 가치가 있긴 한가 보다. 어쩌면 나도 나 자신을 가치 있게 여겨도 될 것 같다. 어쩌면 내가 나를 좋아해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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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가장 높은 수준의 공감적 표현은 수용과 무비판이다. 이것은 진실이다. 왜냐하면 당신 안에 상대방에 대한 평가적인 견해가 형성되어 있다면, 당신이 그 사람의 내면세계를 정확하게 인지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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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진정한 공감은 언제나 평가적, 진단적 성격을 배제한다. 상대방은 이를 놀라움으로 지각한다. “내가 판단받지 않는 것을 보니 그동안 생각했던 것만큼 내가 약하거나 비정상적이지는 않은가 보네. 아마 그렇게 심하게 나 자신을 정죄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이렇게 해서 자기 수용의 가능성이 점차 증진되는 것이다. - 165~168

다른 사람에게서 제대로 이해받게 되면 사람은 자신의 개성과 정체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랭은 “정체감을 인식하려면 자신을 알고 있는 타인의 존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부버도 우리의 존재에 대해 타인이 확인해 주어야 할 필요성에 대해 말했다. 공감은 사람이 정체감을 가진 독립적이고 가치 있는 모습으로 존재하는 데 필요한 확인을 제공해 준다. - 168

더불어 이 상담치료의 한 장면을 통해서 경험이 자기 길을 따라 흐르게 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이 새로운 감정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그녀는 이전에도 종종 그 감정을 느꼈지만 그것이 밖으로 나타난 적은 없었다. 어딘가 막혀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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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민감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이해받고 있다고 느끼게 될 때 자기 자신에 대하여 성장을 촉진하는 자세 또는 치료적인 태도를 발달시킨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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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가 그동안 볼 수 있었던 것과 같이, 무비판적이고 수용적인 특징의 공감적 분위기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서 소중히 여기고 돌보아 주는 태도를 취하도록 만든다.

2. 누간가 이해하며 들어주면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창자 속 깊은 경험, 자기 자신의 모호하게 느껴졌던 의미들에 대해서 더욱 많이 공감하면서 자기 자신을 좀 더 정확하게 듣는 것이 가능해진다.

3. 자기 자신을 더욱 많이 이해하고 소중히 여겨 주게 되면 그것이 그들로 하여금 자신에 대하여 새로운 측면을 경험하게 만들고, 그 새로운 측면은 더욱 정밀하게 기반이 잡힌 자기 개념의 한 부분이 된다.

자기는 이제 경험과 더욱 일치된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하여 더욱 다정하고 수용적이며, 더욱 공감적이고 이해심이 있으며, 더욱 실제적이고 일치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 - 172, 173

내가 경험한 것 중에는 공감적인 존재방식이 최우선이 되어야 하는 다른 상황들이 있다. 사람이 상처를 받고, 혼란스러우며, 고뇌하고, 불안해하고, 소외되어 있고, 두려워하고, 자기 가치를 의심하거나 정체감이 불확실할 때는 이해가 요구된다. 공감적인 사람...이 부드럽고 민감하게 동행해 준다면 희망과 깨달음이 제공될 수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는 깊은 이해라는 것이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일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 174



8장 엘렌 웨스트 - 그리고 외로움

외로움...첫째는 자기 자신으로부터의 소외, 유기체로서의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소외다. 이 근본적인 분리 안에서 유기체는 경험을 통해 어떤 의미를 느끼는데, 의식적인 자기(self)는 다른 의미를 굳게 붙잡고 있다. 왜냐하면 그것이 다른 사람들에게서 사랑과 수용을 얻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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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외로움의 또 하나의 요소는 우리가 진정 경험하는 것을-즉, 진정한 우리 자신을-의사소통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는 관계의 결여다. 우리가 분리된 자기의 두 가지 부분-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면과 깊은 수준의 경험-을 관계를 통해 결코 전달할 수 없게 되면, 우리는 어느 누구와도 진정한 접촉을 할 수 없다는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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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예전의 동질적인 그룹에서와 같이 사랑을 가져다주는 존재방식을 취하기 위하여 자기 자신의 경험을 버린다. 그렇지만 그가 채택한 모습은 그의 부모와 몇몇 사람들에게 이어받은 것이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모습이 어떤 사람에게는 인정을 받지만 그 밖의 사람들은 인생을 매우 다르게 이해한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깨달을 수밖에 없다. 그 어느 것이라도 한 가지 모습만 가지고는 안전하지 못하다. 그러므로 현대인은 심한 외로움, 단절감, 그리고 자신의 깊은 내면으로부터의 소와와 다른 사람들로부터의 소외를 경험한다. - 180


9장 사람-중심 공동체 만들기 : 미래를 위한 대책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온전히 자기 자신이 됨으로써-창조적이고, 다양하고, 모순이 있고, 현재적이며, 열려 있고, 나눔이 있는-워크숍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들 안에 있는 똑같은 특성들과 공명을 일으키며 어떻게든 잘 조율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을 발견해 왔다.

우리는 그룹과 그 구성원들과 관계를 형성하면서 힘을 나눠 갖는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있게’ 하고 다른 사람들도 ‘있게’ 한다. 가장 좋은 상태라면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행동을 판단하거나 조종하려는 마음이 거의 없을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접근하고 있는 그대로 수용해 줄 때, 그들이 삶을 점검하고 변화시켜 가는 데 매우 창조적이 되고 기략機略이 풍부해지는 것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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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라는 느낌은 단체 활동이나 그룹의 몇 가지 방침에 따름으로써 생기는 것이 아니다. 사실 그와는 정반대이다. 개인 그 자신이 될 수 있는 모든 것이 되기 위하여 기회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개별성과 다양성-‘나’라는 존재의 독특성-이 경험된다. 이러한 매우 특징적인 현저한 개별성의 의식이 그룹을 하나된 의식의 수준으로 올려놓는 것 같다. - 200~203

워크숍이 진행됨에 따라 참석자들은 가치관을 선택하는 기초에 변화가 생긴다. 권위에 기초하고 있고 사람의 외부에 있는 근원에서 비롯된 가치들은 점점 사라진다. 그리고 경험된 가치들이 강화되는 경향이 생긴다. 부모, 교회, 주정부 또는 정당 등 누군가가 좋고 가치 있다고 말해 주었던 것에 대하여 질문을 던지게 된다. 만족스럽고 의미 있게 경험된 행동들과 존재방식들이 강화된다. 가치판단을 내리는 기준이 책, 선생님, 또는 일련의 독단적 견해가 아니라 점점 더 자기 자신 안에 있게 된다. 가치판단의 소재는 외부에 있지 않고 그 사람 안에 있다.

그리하여 개인은 점점 더 많이 자신의 내면에 기초를 둔 일련의 기준들에 의지해서 살게 된다. 각자는 이러한 기준들이 늘 변화하는 경험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기준들은 잠정적이며 덜 경직되어 있다. 기준들은 돌에 새겨져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 쓰여 있다. - 208

우리가 사실은 깊은 친밀감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것, 친밀감은 우리를 성장하게 해 준다는 것, 그리고 그것은 우리에게 힘을 불어 넣어 주어서 우리 사회 안에서 행동하게 한다는 것을 발견한다. 우리는 서로 함께 슬퍼하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한다. 우리는 함께 있기 위해서 불편함을 기꺼이 참는다. 우리는 공동체를 형성하려고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개인적인 자기들을 잃어버리게 된 것을 발견하지만, 그것이 우리에게 자기에 대한 더 깊고 더 견고한 감각을 가져다준다는 것 또한 발견한다. - 212

우리의 학교, 우리의 정부, 우리의 기업, 회사 등은 개인이든 그룹이든 믿을 만하지 못하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군림하고 통제하기 위한 권력이 반드시 있어야만 한다. 우리의 모든 문화는 본래 위계적 체계를 가지고 있다. 여러 종교계조차 인간은 근본적으로 악하기 때문에 훈련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여긴다. 심리학계에서는 정신분석이 이와 유사한 견해를 취한다. 즉, 개인들은 그 핵심에 무의식적인 충동이 가득하기 때문에 그것을 조절하지 않으면 사회를 파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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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의 경험과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인본주의 심리학자들의 경험은 개인이나 사회를 위해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훨씬 더 효과적이고 건설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적절한 심리적 토양이 제공된다면 인류는 믿을 만하고 창조적이며 스스로 동기 부여가 되고 강하고 건설적이어서 꿈도 꾸지 못했던 잠재력을 분출하게 된다는 것이다. - 214


10장 여섯 개의 삽화들

박사님께서는 가장 소중한 것으로 나를 이끌어 주셨지요. 그것은 감정을 갖는 능력 또는 아마도 내가 나에게 감정을 갖게끔 허락해 주는...능력입니다. 힘들었던 그것을 위해 우리가 지난 3년간 함께 노력했다는 것을 물론 알고 있습니다. 나는 단번에 내가 행복, 우울, 감동, 슬픔, 열광 등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감정을 거부하거나 부인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좋은 감정이라면 그것을 인식한다 해도 겁을 주어 쫓아 버릴 필요가 없는 것이고, 나쁜 감정이라면 그것을 인식한다고 해서 그것이 영원히 머무르도록 하지는 않을 겁니다. 참으로 인생에는 고정된 것이 없습니다. 인생은 흘러가고 변하며 역동적이어서 나도 그와 같이 역동적이고 변화할 수 있습니다. - 231

사람들을 외로움 속에 가두어 두는 한 가지 중요한 요소는 그들의 진정한 자기-내면의 자기, 다른 사람들에게 숨겨져 있는 자기-를 아무도 사랑해 주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다. 이 감정의 기원을 추적하기란 아주 쉽다. 어린아이가 자연스럽게 느끼는 감정들, 아이의 진정한 태도들이 부모와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 인정받지 못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면, 그 자신도 똑같은 태도를 내사하게 되어 자신의 자연스러운 반응들과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이루어진 그런 사람을 아무도 사랑할 수 없을 것이라고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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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는 정말 사랑스러운 사람 안의 내면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만 같은 깊은 두려움이 있다는 것 - 240


11장 사람을 돕는 전문가들을 위한 몇 가지 새로운 도전들

좀 더 새로운 과학을 향한 이 모든 경향들 안에서 우리는 미리 어떤 사람에 대해 가설을 세워 놓고 그것을 조사하기 위해서 고안해 낸 상황으로 그 사람을 몰고 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우리의 마음과 우리 자신 전체를 열어서 그 사람에게 배우려 하고 있습니다.

왜 이것이 중요할까요? 왜냐하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람이란 우리에게 대상에 불과한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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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와 같이 진정한 인문과학을 발전시키기 전에는 인간의 상태에 대한 진정한 이해가 아닌 사회 계획자들과 지배자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을 뿐이라고 나는 믿습니다. - 255, 256


12장 생각과 감정을 모두 포함하는 학습이 가능한가?

몇 년 전에 아치볼드 맥리시가 이 문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매우 잘 설명했다. “우리는 우리의 지식을 느끼지 않는다. 그 어느 것도 우리 문화의 심장부에 있는 결함을 이보다 더 잘 보여 줄 수는 없다......감정 없는 지식은 지식이 아니며 대중을 무책임과 무관심으로 이끌 것이고, 상상하건대 결국 파멸로 인도할 것이다.

이 ‘감정 없는 지식’은 군대 그리고 우리들이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아무 죄책감 없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잔혹한 일을 저지르게 만든다. 우리는 동북아 전쟁 중에 있었던 몇몇 사건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북베트남과 남베트남과 그리고 캄보디아에서 우리는 자주 폭탄을 투하하여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하는 일을 자행했다.

그러나 우리의 인지교육이 우리를 분열시키는 데 성공한 덕택에 우리는 지적인 사실들을 알고 있을 뿐 지식을 느끼지는 않는다. 그러나 우리의 아들들에 의해서 총이 겨누어진 남자들과 여자들의 몸을 어쩔 수 없이 보아야만 하게 되었을 때, 그제서야 창자 차원의 반응이 뚫고 나오게 되고 우리가 저지른 일에 대해서 두려워 떨게 된다. 폭탄 공습 후에 우리가 직접 끔찍한 모습의 사람들 사이로 걷게 될 때, 그제야 공포의 경험이 지적인 수준에 합쳐져서 우리가 믿을 수 없는 일을 저질렀다는 것을 전체적으로 배우게 될 것이다. - 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