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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협동의 사회를 위한 길

순돌이 아빠^.^ 2015. 6. 3. 17:23





평화와 인간 협동의 기본요소는 실제로 파악가능하며, 인간의 자연스러운 노동관계에 주어져 있다. 이 관계는 ‘도입되어서’는 안 된다. 훌륭한 의사는 치명적인 질병을 앓고 있는 유기체에 ‘새로운 건강’을 ‘도입하지’ 않는다. 그는 질병을 앓고 있는 유기체 속에 자연발생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건강의 요소를 찾아낸다. 그리고 찾아낸 그 요소와 질병의 진행 사이에 싸움을 붙인다.

질병을 앓고 있는 사회 유기체에 정치적 계획이나 정치적 사상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과학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로 이런 방식이다. 현재 존재하는 자유의 실제 조건을 유기적으로 발전시키고, 이 발전을 위축시키는 방해물을 제거하는 것만이 가능하다. 질병을 앓고 있는 사회 유기체에 법률로써 자유를 보장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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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기에서 “유기적으로 성장한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새로운 질서를 ‘고안해내거나’ ‘생각해내거나’ 혹은 ‘계획’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새로운 질서는 인간이라는 동물이 겪는 삶의 실천적이고 이론적인 사실과 밀업한 연관을 맺으면서 유기적으로 성장해야만 한다. ‘대중들에게 정치적으로 다가서려는’ 또는 그들에게 ‘혁명적 사상’을 강요하려는 모든 시도가 실패하고 단지 시끄럽고 해로운 정치만이 만들어 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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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보는 것, 연극을 보는 것, 책을 읽는 것, 스포츠를 즐기는 것, 이를 닦는 것, 학교에 가는 것 등을 물론 중요하지만, 이런 것들이 독재국가와 진정한 민주주의적 사회 사이의 차이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이 둘 모두에서 ‘문화는 향유’된다. 주택 건설, 도시전철 건설, 학교 건설 등을 ‘사회주의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사회주의자와 공산주의자들이 범하는 전형적인 오류이다. 주택, 도시전철, 학교 등은 한 사회의 기술적 발전과 관계될 뿐이며, 그 사회의 구성원들이 억압받는 백성들인지 자유롭게 노동하는 사람들인지, 그리고 그 구성원들이 합리적인지 비합리적인지를 우리에게 말해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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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회 질서로 ‘어떻게’ 이행하는가에 관한 질문은 ‘광점위한’ 대중들, 즉 비정치적이고 비합리적인 영향력 아래 있는 노동하는 인민들의 성격구조에 관한 질문과 완전히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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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파시스트 국가가 아닌 곳의 사회민주주의 정당과 자유주의 정당은 대중 그 자체는 본질적으로 자유롭고 자유를 누릴 능력이 있다는 환상 속에서, 그리고 만약 히틀러 같은 사악한 존재들만 주위에 없다면 지상에서 천국이 보장될 수 있다는 환상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이다. 개인적 진술이나 공공 토론에서의 여러 발언들에서 볼 수 있듯이, 수세기에 걸친 억압으로 인하여 대중들에게 자유를 누릴 능력이 없다는 아주 간단한 사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은 민주주의적 정치가들, 특히 사회민주주의와 공산주의 정치가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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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년 동안 생동하는 삶이 억압을 받아왔기 때문에 남의 뜻대로 움직이고, 비판능력이 없고, 생물학적으로 병들고, 노예상태에 빠져버린 대중들을 위에서 ‘이끌고 지도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들이 모든 억압을 즉시 감지하고 적시에, 최종적으로, 돌이킬 수 없도록 그 억압을 떨쳐버리는 방법을 익히게 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민주주의 혁명 운동의 과업이다.


- 빌헬름 라이히, <파시즘의 대중심리> 가운데








사랑

저 먼 하늘에 있지 않고

우리 마음 안에 있듯이


평화와 협동의 사회도

그것이 신이든 국가든 영웅이든 법이든

어떤 완벽한 것으로부터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평화롭게 살려고 하고

서로 협동하며 살려고 하는

우리 마음에서 시작하는 것



지금 그렇지 못하다고 해서 그럴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왜 지금 그렇지 못한지를 생각해 보고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을 듯



우리 자신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때론 이기적이고 제 것만 챙기는 것 같아도

때론 다른 사람을 아끼고 도우려 하는 마음이 있는 것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내가 수고롭고

때론 손해가 생기는 것 같아도

다른 사람을 아끼는 마음에서 받아들이는 것



억지로 시키지 않고 가만히 놔두면

아무 것도 안하려고 하고 

제 것만 챙기려는 것 같지만


그 마음이 치유되고 관계가 평화로워지면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을 움직여 모두를 위한 일을 하려고 할 것


혼자 외롭게 부자로 사느니

가벼이 먹고 입더라도

함께 어울려 사는 길을 선택하려는 것이 인간일 듯






어느날 아침에 갑자기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라

상처 받은 우리 마음이 건강을 회복하고

타인을 지배하고 착취하는 사회구조가 사라질 때


구름이 걷히면 맑은 하늘이 나타나고

이끼가 사라지면 깊은 물속을 드러나듯

평화롭게 협동할 줄 아는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