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을 대중심리학적으로 올바르게 고찰하는 것은 노동자와 그의 작업으로 생산된 생산물과의 관계로부터 출발한다. 이 관계는 사회경제적 배경을 가지며, 노동자가 자신의 노동에서 만들어내는 쾌락과 관련되어 있다. 일반적인 생활과 마찬가지로, 노동은 유쾌한 박동에 근거를 둔 생물학적 기본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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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노동은 ‘의무의 법칙’과 ‘생계의 불가피성’에 의해 완전히 지배되고 있다. 전세계의 수십억 노동하는 사람들의 노동은 그들에게 쾌락이나 생물학적 만족을 조금도 제공해 주지 못한다. 근본적으로 그들의 노동은 강제적 작업형태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그 노동은 노동자의 생물학적 쾌락욕구와는 반대되는 특징을 지닌다. 노동은 몰락하지 않기 위한 의무와 양심의 결과로 대부분 다른 모르는 사람을 위해 행해진다. 노동자는 자신이 행하는 노동의 생산물에는 관심이 없다. 따라서 노동은 즐거움이 결여된 귀찮은 것이다. 즐거움에 기반하는 대신 특정한 강제에 기반하는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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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이제 노동행위 자체에 주어진 ‘자연스러운’ 노동의 즐거움, 노동에 대한 욕구가 있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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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민주주의의 가장 우선적인 과업중의 하나가 노동의 조건과 형태를 노동에 대한 욕구와 즐거움에 일치하도록 만드는 것, 한 마디로 말해서 삶의 즐거움과 노동 사이의 적대를 지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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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에서 얻는 삶의 즐거움은 인간이 노동의 노예에서 생산의 주인으로 재구조화되는 데 본질적이고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인간이 자신의 노동 생산물과 직접적인 관계를 다시 맺을 수 있다면, 인간은 오늘날 그들이 가지고 있지 못한 그리고 거부하고 있는 자신의 노동에 대한 책임을 기꺼이 맡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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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년 자연과학의 진보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의 신비주의는 전보다 더 강해졌다. 이 대답은 옳다. 그러나 인민대중의 합리성이라는 추구하던 목표가 실현되지 않았다는 것으로 이 목표가 성취될 가능성이 없다고 논증할 수 없다. 즐거운 노동이라는 목표가 현실적인 효력을 가지고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이 아직 남아 있다. 만약 이러한 목표가 현실적인 효력을 가지고 있다면, 또한 모든 사람들이 그것을 강렬하게 요구하고 있다면, 우리는 무엇이 이 목표의 달성을 방해하고 있는지를 질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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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들은 인민대중들이 겪고 있는 노동과정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는 정치적 논쟁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이 점은 이해할 만도 하다. 왜냐하면 정치가들은 노동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제 노동민주주의의 공동체가 신문으로부터 모든 비합리주의를 몰아내고 즐거운 일에 대한 토론으로 신문을 가득 채운다고 생각해 보자. 노동하는 인민대중들은 즉시 어떠한 형태의 정치적인 것도 영원히 불가능하도록 만들 제안과 조언을 가지고 나타날 것이다. 작업반장, 기술자, 전문직 노동자들이 즐겁게 모든 노동과정의 방식을 설명하고, 개선을 위한 제안과 충고와 발명들을 제시하는 것을 한번 상상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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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치가들은 노동자들이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 추상적인 고도의 국가정치를 외부로부터 주입하려고 시도한다. 그러나 노동민주주의의 세부적인 사항은 전문적인 노동에서 유기적으로 발전될 수 있다. 우리가 작업을 관리해야만 할 때, 우리의 작업장을 어떻게 계획할 것인가?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는가? 더 쉽게 일하기 위해서, 어떻게 작업장을 합리화할 것인가? 작업장을 더 잘 운영하기 위하여, 우리는 어떤 지식을 더 배워야 하는가? 우리는 주거지, 식량, 아이 양육 등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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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 스스로가 경영을 공부하고 실천적인 생동감을 유지하면서 작업장을 전문적으로 지배할 때 노동하는 대중은 노동으로부터의 소외에서 벗어날 수 있다.
- 빌헬름 라이히, <파시즘의 대중심리>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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