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평화.함께 살기/삶.사랑.평화

우리 모두가 그리 다르지 않은, 그리고 소중한 존재

순돌이 아빠^.^ 2015. 6. 18. 17:34


기독교는 사람들 사이의 표면적 차이 너머를 보면서, 보편적인 진리에 초점을 맞추라고 한다. 이 진리를 바탕으로 공동체와 친족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잔인하거나 인내심이 없을 수도 있고, 어리석거나 우둔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공유하는 약점을 인정하면 우리는 서로 붙들고 묶을 수 있다. 우리의 약점에는 늘 두 가지 요소가 있다. 공포와 사랑에 대한 욕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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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고 얼굴 근육을 이완시킨 채 무방비 상태에서 자고 있는 사람은 돌보아주고 싶고 사랑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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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주장에 따르면 낯선 사람이란 없다. 다른 사람이 우리와 같은 요구와 약점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데서 나오는 낯설다는 인상만 있을 뿐이다. 우리가 중요한 부분에서는 근본적으로 다른 모든 사람과 다를 것이 없다는 인식이야말로 가장 고귀하고 인간적인 깨달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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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이 귀중하다는 인식을 회복할 수 있을 때, 아니, 그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그런 인식을 유지할 수 있는 공간과 태도를 조성할 수 있을 때, 사람들은 평범한 삶을 어둡게 보지 않는다. 그럴 때 단단한 벽 뒤에 고립된 채 혼자 의기양양하게 살아가고 싶은 욕구는 약화될 것이며, 이것은 심리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유익이 된다.


- 알렝 드 보통, <불안>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