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떠올리면
왠지 마음이 떨리고 기분이 좋아지는 연주가 있습니다
게다가 그날의 연주가
베토벤 교향곡 5번과 7번을 함께 들을 수 있었던 연주라면 더 그렇겠지요
하나만 해도 좋을텐데
2개를 한꺼번에 선물로 받았으니 말입니다
5번의 1악장을 들으면 '운명'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마지막까지 다 듣고 나면 승리, 전진, 희망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인간의 의지와 정신으로 두꺼운 현실을 이겨나가는 거지요
5번을 듣고나서 7번을 듣자니 느껴지는 주제는 비슷한데
보다 성숙하고 보다 깊어진 느낌입니다
승리하고 전진하기 위해 더 풍성해지고 더 넓어지는 거지요
예전의 저의 삶이 5번과 같았다면
지금은 7번을 닮고 싶습니다
여유와 소박함을 잃지 않으면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는
연주가 시작되기 얼마전까지 콩나물국밥을 먹으며 뉴스를 봤습니다
세상 돌아가는 모습이 참 답답하기도 하고 무겁기도 하더라구요
연주를 다 듣고 나니 답답한 마음도 풀리고 마음이 밝아집니다
좋은 음악이 마음의 보약입니다
보약이길래 처음 듣는 것도 아닌데
또 먼길을 찾아 듣는 거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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