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예술과 함께

부천필 - <베토벤 교향곡 5번, 7번>을 듣고

순돌이 아빠^.^ 2016. 12. 7. 07:49

다시 떠올리면

왠지 마음이 떨리고 기분이 좋아지는 연주가 있습니다


게다가 그날의 연주가

베토벤 교향곡 5번과 7번을 함께 들을 수 있었던 연주라면 더 그렇겠지요


하나만 해도 좋을텐데

2개를 한꺼번에 선물로 받았으니 말입니다






5번의 1악장을 들으면 '운명'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마지막까지 다 듣고 나면 승리, 전진, 희망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인간의 의지와 정신으로 두꺼운 현실을 이겨나가는 거지요


5번을 듣고나서 7번을 듣자니 느껴지는 주제는 비슷한데

보다 성숙하고 보다 깊어진 느낌입니다

승리하고 전진하기 위해 더 풍성해지고 더 넓어지는 거지요


예전의 저의 삶이 5번과 같았다면

지금은 7번을 닮고 싶습니다

여유와 소박함을 잃지 않으면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는




연주가 시작되기 얼마전까지 콩나물국밥을 먹으며 뉴스를 봤습니다

세상 돌아가는 모습이 참 답답하기도 하고 무겁기도 하더라구요

연주를 다 듣고 나니 답답한 마음도 풀리고 마음이 밝아집니다


좋은 음악이 마음의 보약입니다

보약이길래 처음 듣는 것도 아닌데

또 먼길을 찾아 듣는 거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