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예술과 함께

요한 슈트라우스 2세 - <박쥐>를 보고

순돌이 아빠^.^ 2017. 1. 17. 13:16




한 해 한 해가 정말 빨리 지나갑니다


한 해의 마지막날을 좋은 음악과 함께 하는 재미도 있구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는 유쾌하고 재미난 이야기였고 노래였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생각해보니 제 삶의 많은 시간을

기쁨, 유쾌, 즐거움, 신남, 발랄과는 조금은 멀리 있었던 것은 아닌가 싶었습니다

무언가 고민하고 깊이 생각하고 심각하게 지내는 것에 익숙했던 것은 아닌가 싶더라구요

심지어 밝고 즐겁게 웃고 떠드는 것을 '가볍다'고 여기여 멀리 하려고 했을 때도 있구요


예술작품을 대할 때도 의미나 깊이 같은 것을 따졌던 것 같습니다

그냥 재미나고 그냥 즐거우면 그만인 것을.



우리집 순돌이를 보면서 여러가지를 배우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신나가 잘 뛰어논다는 겁니다

저 나름의 고민이나 어려움도 있겠지만

저보다는 훨씬 많은 시간 웃으며 노는 것 같아요


그리고 사람이든 개든,

그들을 알든 모르든 일단 크게 몸짓하며 다가가서 어울려 놀려고 합니다

저에게는 찾기 어려운 모습이지요


사랑의 능력도 저보다는 순돌이가

훨씬 더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구요


밝고 따뜻한 세상을 위해

저 같은 존재보다는 순돌이 같은  존재가 더 많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