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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생각처럼 작업이 잘 진행되지 않아 걱정이오. 내면의 괴로움을 겪느라 오랫동안 일에 집중하지 못했기 때문이오. 당신을 향한 사랑이 싹트기 시작한 무렵부터 그렇게 되어버렸소.
단둘이 만나게 되면, 내 진정한 괴로움과 지금까지 견뎌온, 내 생사를 가르는 싸움 이야기를 하고 싶소. 어떤 일 때문에 나는 오랫동안 온갖 인생의 행복에 회의를 품게 되었소.
그러나 그것은 지금에 와서는 그렇게 대단한 일이 아니라오. 당신의 사랑을 얻게 되는 것, 오, 내가 얼마나 그것을 열망하는지. 내 능력은 다시 커질 거요. 나는 확신하오. 당신을 얻을 때까지 당신을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훌륭하게 되어서 보여주겠소. 오, 당신의 사랑으로 내 행복이 이루어지기를...
- 베토벤, <베토벤, 불멸의 편지>, 예담, 2000, 91~92쪽
2.
희망에게 Op.32
An die Hoffnung Op.32
티트게(Cristoph A. TIedge. 1752~1814)의 시로 1805년 3우러에 작곡되었고, 그 해 9월 출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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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여, 고통으로 일그러지고 죽음에 직면한 남자를 구해주오>라는 내용이 순차 진행을 중심으로 한 따스한 선율로 조용히 노래된다.
- 음악지우사, <베토벤>, 음악세계, 2016, 589쪽
3.
특히 네가 글을 쓰기 위해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에 놀랐어. 아니야, 사랑하는 어린 누이야, 차라리 춤을 배우고, 공무원이든 장교든 간에 누구가와 사랑에 빠지렴. 네덜란드에서 공부하기보다는 차라리 더 많은 바보짓을 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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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도 말도 안 되는, 정말 온당하지 못한 연애사건을 여전히 일으키고 있어. 대부분 상처를 입고 수치심을 안은 채 끝나지만 말이야. 그러나 나로서는 그렇게 한 걸 절대적으로 옳았다고 생각해
...
종교, 정의, 예술이란 게 왜 신성하다는 거지? 사랑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람이, 필경 자신의 사랑이나 마음을어떤 관념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들보다 더 진지하고 신성할지 몰라.
여하튼, 책을 쓰고 싶다면 스스로 생생한 인간이어야 해...너 자신의 건강과 활력과 생기를 증진시키도록 하는 게 최고의 공부야.
- 빈센트 반 고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편지>, 아트북스, 2016, 413~4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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