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착취.폭력/지배.착취.폭력-여러가지

정신적 욕구 그리고 전쟁과 폭력

순돌이 아빠^.^ 2018. 7. 11. 21:34

지도자들은 물질적 보상만을 노리지 않았다. 그들은 우세, 명예, 장엄함과 같은 정신적 욕구를 충족시키려 했다. 지도를 굽어보며 자신의 영토를 뜻하는 색깔이 남들의 색깔보다 몇 제곱인치 더 넓게 색칠된 것을 감상하는 그 지복의 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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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자존심 대결일 때가 많았다. 한 지도자가 다른 지도자에게 칭호, 예의, 좌석 배치 따위의 형식으로 경의를 표하느냐 마느냐가 유일한 쟁점이곤 했다. 깃발을 내려 경의를 표하길 거부했다든지, 깃발에 경례를 붙이지 않았다든지, 문장에서 어떤 상징을 제거하길 거부했다든지, 대사를 앞장세우는 관례를 따르지 않았다든지 하는 상징적 모욕 때문에 전쟁이 야기되곤 했다. - 408

 


- 스티븐 핑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사이언스 북스,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