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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소 쿠아론 - <로마>를 보고

순돌이 아빠^.^ 2018. 12. 26. 21:18





한 사람의 삶이 많은 것을 말해 줍니다

어떤 일을 하고

누구를 돌보고

누구를 만나고

어떤 일에 웃

왜 두려워하고

무엇에 용기를 내고

어째서 눈물을 흘리는지


영화 같은 인생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그냥 한 사람의 삶에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으면

그것이 곧 영화 같은 인생이 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만히 스크린을 바라보고 있으면

점점 더 클레어의 삶 속으로 들어갑니다

누군가는 무책임하고 

누군가는 허세에 들떠 있을 때

누군가는 소중한 이들을 껴안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도 클레어를 끌어안으며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하늘 높은 비행기가 아니라

누군가의 구체적인 몸과 마음의 움직임이 

아이들을 먹이고 씻기고 자라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