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또는 페미니즘 같은 말을 들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분노나 짜증부터 느끼는 사람이 있다고 하지요.
그런 반응이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하기 전에
그런 사람들은 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런 감정을 느끼는 걸까요?
거기에도 분명 어떤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하늘에서 비가 내리는데도 이유가 있듯이 말입니다.
두려움이든 기쁨이든
우리가 어떤 정서를 느낀다면
그 정서를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도대체 두려움이란 무엇이며
기쁨이란 무엇일까요
정서 또는 정서 시스템이
뇌 안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에 관한 책입니다.
정서에 대해서
뇌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려준 고마운 책입니다.
감사합니다. ^^
조셉 르두, <느끼는 뇌>, 학지사, 2012
우주가 어떻게 작동하는가에 관한 사실들, 그중에서도 우리의 머릿속에 들어 있는 우주에 관한 것들을 모두 직관적으로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때로 우리의 직관이란 것은 완전히 오해인 경우도 있다. 지구가 평평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렇지 않은 것과 같다. 과학의 역할 중 하나는 이러한 상식적인 사고를 부정하는 증거들을 내놓음으로써 우리가 믿고 있는 논리가 할머니가 해 주시던 “옛날 이야기” 만큼이나 근거가 없다는 것을 밝혀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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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하다고 생각하는 사실들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며 또한 옳은 사실들 중 다수는 한눈에 뻔해 보이지 않는 것들이다. - 14
나는 정서를 신경계의 생물학적 기능으로 보려 한다. 그래서 정서가 뇌에서 어떻게 표상되는지를 밝혀내는 것이 정서에 대한 이해를 돕는 방법이라고 믿는다. 이러한 접근법은 정서가 뇌 메커니즘과는 상관없이 심리학적 상태라고 보고 연구하는 일반적인 접근법과는 분명히 다르다. 심리학적인 연구는 더할 수 없이 중요한 것이지만 정서가 뇌기능의 하나로서 연구된다면 훨씬 더 효과적일 수 있다. - 15
‘정서’라는 단어가 일컫는 그 무엇이 마음이나 뇌가 실제로 소유하거나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정서’라고 하는 것은 꼬리표에 불과하며 뇌와 마음의 한 측면을 묘사하는 손쉽고 편리한 수단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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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반응을 일으키는 뇌기능은 여러 단계에 걸친 진화의 역사 속에서 고도로 보존된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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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만 이들과 같이 진화적으로 오래된 시스템들(위험을 감지했을 때 일어나는 방어적 행동을 담당하는 시스템 등) 중 하나가 의식을 갖고 있는 뇌 안에서 작동하면 정서적 감정(두려움을 느끼는 것과 같은)이 결과로서 나타난다고 주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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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밝혀내야 할 것들은 의식적인 공포상태나 그에 동반되는 반응이 아니라 처음 위험신호를 감지하는 시스템에 관한 것이다. 공포를 느끼는 의식적인 감정도 쿵쾅거리는 심장도 결국은 이 시스템에 의해 초래된 결과이며, 이 시스템은 무의식 중에 과제를 수행한다....위험을 감지하는 이 시스템이 공포의 기초적인 메커니즘이며 행동적, 생리적, 의식적 표현들은 이 시스템의 지휘를 따르는 표면적인 반응들에 불과한 것이다. - 20~22
이러한 접근방법을 통하여 인지와 정서에 대해 내린 중대한 결론은 인지와 정서 둘 다 무의식적으로 작용하며, 그중 일부 경우에만 인지과정이나 정서과정의 결과가 의식의 영역으로 들어가서 우리의 의식적인 마음을 차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 25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또는 짖궂게 대하는 이유가 우리가 믿고 있는 이유와 다를 수도 있다. 위험에 처해 반응하는 것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위험을 ‘알기’도 전에 일어난다. 어떤 그림의 심미적인 매력에 끌리는 것은 구체적으로 그 그림의 무엇이 마음에 드는지 의식적으로 이해하지 않고서도 일어날 수 있다. - 31
니스벳과 윌슨이 행한 이와 유사한 일련의 실험들은 사람들이 종종 자신들의 행동이나 감정을 일으키는 내부적인 원에 대해 잘못된 추론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피험자들은 언제나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이유를 설명했지만 그 이유는 그들이 결정을 내리는 동안의 과정들에 대한 특별한 접근이 아니라, 단지 사회적인 통념이나 그러한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그렇게 되리라는 어림짐작 혹은 이도 저도 아닌 아무 근거 없는 추측에 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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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저하거나 뻔한 자극이 존재 하지 않는 경우 사람들은 종종 이유를 하나 만들어 내고 그 이유를 믿어 버린다. - 43
이로부터 우리는 사람들이 행하는 많은 행동들이 의식적으로 자각하지 못하는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며 그 이유는 그런 행동들을 일으키는 뇌 안의 시스템이 무의식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이고, 의식의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는 우리의 삶에서 일어나는 많은 사건들을 묶어서 일관성 있는 하나의 줄거리로 유지하는 것이며 이것이 곧 ‘자아’의 개념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 45
정서상태의 원인에 대한 내성 관찰법적 이해는 충분히 못하다. 특히 사람들에게 어떤 일화가 다 끝난 다음에 되돌아보도록 요구한다면 더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곧바로 묻는다 하더라도 아마도 그들은 여전히 실제 원인은 모르고 있을 것이다. 정서는 상황에 대한 의식적이고 회고적인 접근이 가능한 생각에서 얻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을 포함한다. - 94
맥클린이 이루어 낸 중요한 통찰 중 하나는 정서를 이해하기 위해서 뇌의 진화적 측면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정서가 개인 및 종족의 생존에 관계된 뇌 기제라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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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는 그의 주장대로 생존에 필요한 기능이다. 하지만 다양한 정서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생존에 기여한다. 위험으로부터 방어하기, 먹을 것과 배우자를 찾기, 자식을 돌보기 등 이들 각각의 정서에 해당하는 뇌 시스템들이 있을 것이고 그들은 서로 다른 목적을 위해 진화해 왔다. 결과적으로 뇌에는 단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가지 정서 시스템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 – 138
서로 다른 정서는 각각 서로 다른 뇌의 회로망이나 모듈에 의해서 조정되며, 특정 회로망에 있어서의 진화적 변화는 다른 영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 145
만일 당신이 어류로부터 양서류, 파충류, 포유류를 거쳐 인간으로 이어지는 진화의 과정을 유심히 살펴본다면, 가장 극적인 변화는 전뇌 영역에서 나타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진화는 진보 혹은 발전과 같은 개념이 아니라는 것이다. 인간 뇌가 진화해 온 기나긴 여정은 단순히 전뇌의 부피를 더 크게 부풀려 온 과정은 아니다. 인간의 뇌는 진화의 과정을 통해 점차 ‘다각화’ 되었다. - 170
에크만을 비롯하여 진화론적 마인드를 가진 현대 정서이론가들은 정서가 ‘삶의 근본적인 과제들’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주장한다. “정서는 우리가 진화의 역사 속에서 반복적으로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들에 대해 가장 좋은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유도한다”라고 말한 존슨-레이어드와 오틀리도 에크만과 유사한 논지이다. 투비와 코스미데스는 정서가 진화의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벌어졌던 상황들(위험으로부터의 도피, 먹이수집, 짝짓기 등)과 깊은 관련이 있으며, 또한 우리로 하여금 현재 우리가 맞닥뜨리는 사건들을 과거 조상들이 가졌던 관점들의 연속선상에서 바라보게 한다고 주장하였다. 즉, 과거의 구조가 현재를 해석하는 관점을 형성한다.
이러한 점들을 감안할 때, 생존에 있어 필수적인 적응행동들의 목록은 결국 기본정서의 목록과 동일할 것이다. - 173
정서적 반응들이 진화해 왔다고 했을 때, 각 반응들은 서로 다른 이유에서 진화했을 것이며 따라서 서로 다른 기능들을 담당하는 뇌 시스템들이 따로 존재할 것이라는 주장은 내게 매우 당연한 것으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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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각종 정서적 행동들이 삶의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수행하는 기능들을 반영한다는 것과 그러한 기능들을 서로 다른 뇌 시스템이 담당한다는 것이다. 만일 이 가설이 옳다면 각각의 정서들을 독립적인 기능의 단위들로 분리하여 연구해야 할 것이다. - 174
신경계의 관점에서 정서를 담당하는 단위는 크게 입력input부, 평가appraisal부, 출력output부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평가 매커니즘은 진화의 과정을 통해 특정한 기능과 관련 있는 입력, 혹은 유발자극들을 탐지하도록 프로그램화되어 있다. 우리는 이러한 입력 혹은 방출 자극들을 ‘자연적인 유발자극’이라고 부른다.
초식동물의 눈에 보이는 육식동물의 모습이 그 좋은 예이다...진화는 초식동물의 뇌를 프로그래밍하여, 초식동물의 뇌가 자동적으로 포식자의 외형, 음성, 냄새 등의 단서를 ‘위험요인’으로 간주하도록 한다. 뿐만 아니라 평가 매커니즘은 자연 유발자극을 예언하거나 자주 연합되는 자극을 학습하는 능력을 포함한다. 이러한 자극을 ‘학습된 유발자극’이라 부를 것이다 예전에 포식동물이 나타났던 장소라든가 포식동물이 습격을 감행할 때 냈던 소리 자극 등이 좋은 예이다. - 175
공포 시스템...그것은 위험을 탐지해 내고, 그러한 위험 국면에서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반응을 표출하도록 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즉, 공포 시스템은 방어 행동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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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방어행동을 있는 그대로, 즉 위험에 처했을 때 일정한 방향으로 행동하게끔 진화적으로 프로그램된 뇌 신경계의 기능으로 이해해야 한다. 방어 시스템의 작동을 의식적으로 자각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방어 시스템이 의식과는 독립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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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으로서의 공포는 두 가지 신경계가 진화하면서 생성된 부산물에 불과하다. 하나는 방어행동을 조정하는 시스템이고 다른 하나는 의식을 만들어 내는 시스템이다. - 176
위협적인 자극은 또한 뇌하수체의 부신피질자극호르몬 분비를 촉진하여, 부신으로부터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방출하도록 한다. 부신에서 분비된 호르몬은 다시 뇌로 흘러 들어간다. 이러한 호르몬들은 단기적으로 신체가 스트레스에 대응하도록 돕지만 호르몬 분비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병리 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인지적 기능의 저하가 나타나고 심지어 뇌 손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 183
공포조건화는 진화되어 오면서 형성된 반응형태가 새로운 환경에도 적응되어 사용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한다. 즉, 위험을 신호하는 새로운 자극들(예를 들면, 적이 다가오고 있는 소리나 적이 있었던 장소)이 진화의 시험을 통과한 믿을 만한 반응들과 연결되는 과정으로 조건화를 설명할 수 있다. 이렇게 학습된 유발자극을 통해 예측되는 위험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일 수도 혹은 개체의 상상 속에 존재하는 것일 수도 있따. 구체적일 수도 있고 추상적일 수도 있다. 이러한 다양성이 의미하는 바는 많은 종류의 내부(정신적) 및 외부(환경적) 조건들이 모두 조건 자극으로 사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 202
수년 동안의 심리 치료는 공포 반응을 일으키는 자극들을 통제할 수 있게 하지만, 이후 어떠한 외상이나 스트레스를 겪게 되면 공포 반응은 완전히 재발하게 되는 것이다. 소거와 마찬가지로 치료를 통해 공포 반응을 유발하는 기억을 완전히 지워 버릴 수는 없음을 의미한다. 소거 과정이나 심리치료는 모두 단지 자극으로 인해 공포 반응의 고삐가 풀려 버리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을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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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학습된 공포감을 지워 버릴 수 없는 것은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과거에 있었던 위험한 상황과 연합되었던 상황이나 자극에 대한정보를 되돌리는 데에는 이러한 점이 긍정적인 기능을 한다. 그러나 일상생활을 하는 도중에 외상과 관련된 잠재적인 기억들이 쉽게 떠오르게 되면 정신적 기능을 방해하는 작용을 할 수도 있다. - 203
우리 모두 무의식적인 정서 반응을 하게 되는 때가 있긴 하지만, 공포증 등 특정한 정서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이렇게 무의식적으로 처리되는 정서 자극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다. - 225
어느 피질 영역이 편도체로 이어지는지를 알게 됨으로써, 그리고 이들 영역이 관여하는 기능을 알게 됨으로써 어떻게 이러한 기능들이 공포 반응에 기여하는지를 예측해 볼 수 있다. 해부학은 달리 말하자면 심리학을 증명한다. - 232
우리는 앞으로 암묵적이고 조건화된 공포 기억을 ‘정서기억emotional memory’으로 그리고 외현적이고 선언적인 기억을 ‘정서에 대한 기억memory of an emtion’이라고 부를 것이다. - 249
더 나아가 고전적 조건화의 여러 다양한 형태들은 서로 다른 신경 회로들에 의해서 조절된다. 예를 들어, 눈꺼풀 조건화는 뇌간의 회로에 의해서 그리고 공포조건화는 편도체와 여러 연결에 의해서 조절된다. 분명히 뇌는 다양한 기억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 각각은 서로 다른 종류의 학습과 기억을 담당한다. - 269
암묵적 시스템을 통해서 발현되는 정서적 각성이 없다면, 의식기억은 정서 없이 단조롭고 무미건조한 것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의식기억과 정서적 각성에 대한 표상이 동시에 일어나게 되면, 의식기억에 정서라는 색을 입히게 되는 것 – 275
제이콥스와 네이덜은 유아기 때 받은 정신적 충격이 비록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경로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다. 충격적인 사건에 대한 무의식적인 기억을 형성하는 시스템이 해마보다 먼저 성숙된다는 가설을 제안 – 278
공포조건화 과정 없이는 외상적 학습이 일어날 수 없기 때문에 공포조건화가 병적인 불안을 일으키는 근원이라는 의견은 놀라운 것이 아니다. - 314
일상생활에서 불안을 유발하는 자극이 존재하는 경우 불쾌감을 느끼기 때문에 사람들은 상황을 변화시키거나 그러한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할 것이다. 그리고 이후에도 그 사람은 계속해서 이 상황을 피하려 할 것이다. 그 결과 불안이 줄어들면 회피행동들이 강화되고 계속해서 그러한 행동들을 하도록 한다. 이런 행동은 유용하긴 하지만 때때로 신경증적 증상들로 이어지기도 한다. - 326
왓슨과 볼페가 행한 순수한 파블로프적인 접근과 마우러와 밀러가 행한 정신분석적 해석은 어떻게 불안이 발생하는가를 다른 방식으로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두 이론은 어떻게 불안을 치료해야 하는 가에 관해서도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프로이트학파는 무의식적 갈등 해소를 치료의 목표로 삼은 데 반해 볼페로 대표되는 학파는 무의식적 설명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신경증의 증상을 조건반응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으로 보았다. - 320
전두엽을 손상당한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반응고집perseveration이다. 즉 어떤 행위가 더 이상 적절하지 않음에도 멈추지 못하고 계속하는 증상이다. 예를 들어 어떤 규칙을 따라야 하는 작업을 전두엽 손상 환자가 수행하고 있을 때, 그 환자들은 규칙이 변하면 자신들의 행동을 바꾸는 데에 매우 큰 어려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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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는 쥐들이 공포의 조건 반응을 소거하는 데 실패한 것을 ‘정서적 반응고집’이라는 말로 설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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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 영향을 미치는 전기적 화학적 기능의 붕괴로 인해서 미묘한 변화가 사람들에게 일어났기 때문이다. - 338
편도체가 마음대로 활동하지 못하도록 통제를 가할 수 있는 시냅스 연결을 만들어 내는 것이 바로 치료인 것이다. 알고 있다시피 편도체의 정서기억들은 반영구적으로 회로에 새겨진다. 우리가 바랄 수 있는 최선의 것은 이 회로의 발현을 통제하는 것이다. 이렇게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피질에 의한 편도체 통제를 향상시키는 것이다. - 357
주관적인 정서적 경험은 뇌 정서 체계의 활성화를 인식함으로써 비롯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은 방어체계의 활성화에 대한 인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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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관점에 따르면 정서적 경험의 문제는 정서의 문제가 아니다. 대신에 이것은 어떻게 의식적인 경험이 일어나는가에 관한 문제이다. - 363, 364
두려움은 정서적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분노나 역겨움이나 안심으로 전환될 수 있고, 내부 장기로부터의 피드백이 이런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다. 각성의 비특이성은 일단 개시된 감정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계속해서 각성상태를 유지하도록 하겠지만, 내부 장기로부터의 피드백, 그중에서도 특히 호르몬에 의한 피드백은 뇌에서 다른 정서 시스템이 활성화되도록 함으로써 한 정서에서 다른 정서로의 전환을 촉진할 것이다. -392
지금으로서는 피질이 편도체에 끼치는 영향보다 편도체가 피질에 끼치는 영향이 더 크다. 그 차이로 인해 정서적 각성은 생각을 지배하고 조정한다. 이것은 모든 포유류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자신에게 긴장하지 마라 혹은 우울해 하지 마라라고 얘기하는 것이 효과가 없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동시에 피질에서 편도체로 가는 경로는 그 어떤 포유류보다도 영장류에게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경로가 많아진다면 피질은 점점 더 편도체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고, 미래의 인간은 감정을 점점 더 잘 제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다른 가능성도 있다. 편도체와 피질 사이의 연결이 늘어나면 편도체에서 피질로 가는 신경섬유와 피질에서 편도체로 가는 신경 섬유, 둘 다 증가하게 될 것이다. 이 두 종류의 경로가 서로 균형을 이룰 때 정서와 사고 간의 끝없는 투쟁이 마침내 결론에 이를 수 있다.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이성과 열정 간에 조화로운 결합에 의해서 궁극적인 해결을 추구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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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회로와 정서회로 간의 연결을 증가시키는 진화적 추세에 비추어 볼 때, 우리의 뇌가 가고 있는 길이 아마도 그 방향이 아닐까 생각한다. - 404
감정feeling이야말로 우리가 정서를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 주는, 정서를 경험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가장 뚜렷한 징조이다. 모든 감정이 다 정서는 아니지만, 모든 의식적인 정서경험은 감정을 유발한다. - 405
'사랑.평화.함께 살기 > 삶.사랑.평화-책과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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