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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것과 좀 더 긍정적이고 밝은 삶을 사는 것

순돌이 아빠^.^ 2019. 5. 29. 10:31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심리학은 주로 치료에 큰 비중을 두는 학문으로 변모했다. 심리학은 인간기능에 대해서 질병 모형을 사용하여 주로 손상된 부분을 교정하는 데에 집중하였다. 이처럼 병리적 부분에 대해서만 지나치게 주목함으로써 자아실현을 하는 사람과 번영하는 공도체 같은 개념들을 무시하고, 또 내담자의 강점을 증진하는 것이 치료에 가장 유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도 무시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긍정심리학의 목표는 삶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최악의 사태들을 보수하는 데에 골몰해 있던 심리학을 최상의 삶의 질을 형성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도록 촉진하는 것이다. - 19



목표지향적이고 늘 시간에 쫓기는 나는 정원에서 잡초를 뽑고 있을 때는 잡초를 제거하는 것에만 집중하게 된다. 그런데 니키는 잡초를 공중에 던지며 춤추며 놀고 있었다.

...

아이를 양유하는 일은 잘못된 것을 교정하는 것 이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양욱이란 아이의 가장 큰 장점들, 즉 그들이 지니고 있고 제일 잘하는 것을 알아내고, 이러한 긍정적 자질들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이다. - 20


심리학은 단지 질병, 약점, 손상된 것에 관한 것이 아니다...심리학에서 치료라 함은 잘못된 것을 고치는 것만이 아니다. 옳은 것을 계발하는 것이기도 하다. 심리학은 단지 질병이나 건강에 관한 것만이 아니라 일하는 것, 교육하는 것, 깨닫고 사랑하고 성장하며 즐겁게 노는 것이기도 하다. - 22


긍정심리학적 접근의 전면에 자리잡고 있는 것은 예방과 관련된 것이다...어떻게 하면 유전적으로 취약하거나 정신질환을 조장하는 환경에 있는 젊은 이들을 우울증이나 약물남용 혹은 정신분열증과 같은 문제들로부터 예방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부모의 지도 양육을 받지 못하고 못된 기질을 가졌거나 총기를 소지할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살인적인 폭력을 휘두르지 못하도록 예방할 수 있을까?...실제로 예방에 관한 괄목할 만한 주요 진전은 대체로 체계적인 유능성competency 계발에 초점을 둔 관점에서 나왔지, 약점을 교정하는 관점으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었다.

 

우리는 인간의 강점들이 정신질환을 이겨낼 완충기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예를 들면, 용기, 미래지향성, 낙관주의, 대인관계 기술, 믿음, 직업윤리, 희망, 솔직성, 인내심, 현재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통찰력 등이 있다. 금세기 예방 분양의 과제는 젊은이들에게 있는 이러한 미덕들을 어떻게 증진할 것인가를 이해하고 배우는 것을 사명으로 하는 인간 강점에 관한 과학을 창조하는 것이다. - 23


C.R.Snyder, Shane J.Lopez, <긍정심리학 핸드북>, 2014, 학지사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를 몇 편 재미나게 봤습니다. 범인을 때려 잡는 것도 재미 있었지만, 그보다는 가해자가 왜 가해자가 되었는지에 관한 이야기가 제 마음을 더 끌었습니다. 예를 들어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던 사람이 나중에는 다른 사람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되었다와 같은...말하고 보니 참 슬프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네요.


물론 그 사람이 범죄자가 되고 가해자가 된 것이 아빠의 폭력만이 원인이었을까라고 하면...아닐 수도 있을 겁니다. 생물학적인 요인이나 뇌의 기능의 문제, 폭력이나 총기와 관련된 사회적 요인, 여성에 대한 지배욕망 등등이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지요.


아무튼 어쨌거나 아빠의 폭력이 주요 원인이라고 한다면...아빠의 폭력이 없었다면 범인이 범인이 되지 않고, 피해자는 피해자가 되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기왕이면 그 사람의 삶에 사랑과 행복과 용기와 관용이 흘러 넘쳤다면 어떨까요?


폭력이 없고, 고통이 없고, 분노가 없는 것 뿐만 아니라 누군가 그 사람을 사랑으로 아껴주고 무언가 실패했을 때도 괜찮다고 한 번 더 함께 노력해 보자고 격려해 주었으면 어떨까요? 더 밝고 빛나는 삶을 꿈꿀 수 있었다면 어떨까요?





범죄자가 되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고 다른 이들의 삶을 돌보고 보살필 줄 아는 사람이 될 수 있진 않을까요? 우두머리가 되고 정치인이 되어 다른 사람을 지배하려 하고 자신이 우위에 있음을 보여주려 하기 보다 함께 어울려 마음을 나누고 힘든 일은 서로 도우며 풀어나가고 지배나 폭력이 무섭고 낯설어질 수는 있지 않을까요?


기타를 치며 노래로 외로운 마음을 위로해 주고 싶어하고, 아이들과 강아지들과 함께 공원에서 뛰어노는 것을 즐기고, 조금은 숨 찼던 하루의 일과를 따뜻한 커피와 함께 한 숨 돌릴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무엇 무엇이 아닌 것 뿐만 아니라 어떤 것이고 어떤 사람이 되는 것. 그 마음에는 슬픔도 있고 외로움도 있고 화도 있고 아쉬움도 있지만 행복과 희망과 사랑과 기쁨이 조금은 더 많이 삶을 이끌어 가는...



아참, 그리고 보니 한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이든 친구든 집단이나 사회도 비슷할 것 같기도 해요. 영화 <모던 타임즈>와 찰리 채플린이 떠오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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