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늦지는 않았지만 중요한 일을 앞두고 조바심 내면서 헤매기 싫어 곧바로 택시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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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원래 첫 손님으로 여자 안 태우는데, 딱 보니까 면접 가는 거 같아서 태워 준 거야” - 100
- 조남주, <82년생 김지영>, 2018, 민음사
여성이 택시의 첫 손님이면 안 좋은 일이 생긴다는 생각의 근거는 뭘까요?
배에 여자가 타면 정말로 바람이 더 거세게 불고 배가 뒤집어 지는 걸까요?
여탕이 남탕 위에 있으면 남자들의 삶에 우환이 가득하게 되는 걸까요?
통계를 내거나 조사를 해 보면 어떨까요?
여성을 첫 손님으로 태운 택시 100대와
남성을 첫 손님으로 태운 택시 100대의 하루 수입을 비교해 보는 겁니다
근거 없는 막연한 미움이나 두려움에 매달려 사는 건 아닐까요?
그보다는 우환이나 걱정꺼리를 실제로 막을 수 있는 좀 더 합리적인 방법을 찾는 게 좋지 않을까요?
나무 아래서 물 떠 놓고 열심히 기도한다고 관절염이 낫는 건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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