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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청과 뇌, 의미와 감정

순돌이 아빠^.^ 2020. 3. 2. 07:06

점화, 타오름, 자동적인 반복, 이런 환청의 특징은 간질의 특징과 유사하다(비슷한 생리적 특징을 보이는 것으로 편두통과 투렛 증후군이 있다). 이런 증세를 보면 뇌의 음악 네트워크에 탈억제된 전기적 흥분이 광범위하게 일어나는 것 가탇. 그러므로 가바펜틴(원래 간질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같은 약물이 음악 환청에도 종종 효과를 보이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빅토리아 시대의 의사들은 간질뿐만 아니라 편투통, 환각, 틱, 악몽, 조병, 기타 온갖 종류의 흥분을 지칭하기 위해 '뇌폭풍(brainstorm)'이라는 생생한 용어를 사용했다. - 125


감각기관에서 뇌로 이어지는 구심성afferent 연결뿐만 아니라 반대 방향으로 진행되는 '역방향retro' 연결도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를 수집했다...코노르스키는 바로 그 역방향 연결이 환각 유도에 필수적인 해부학적, 생리적 수단이 된다고 보았다. - 130

2000년에 티머시 그리피스....양전자단층촬영PET을 통해 음악 환청이 일어나는 순간 평소 실제 음악을 들을 때 활성화되는 것과 똑같은 신경 네트워크가 폭넓게 가동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 131


환청에 대해 개인이 영향을 미치는 현상은 코노르스키의 모형이나 이나스의 설명과도 배치되지 않는다. 단편적인 음악 패턴은 기저핵에서 어떠한 정서적 색채나 연상도 없는 '날것 그대로의' 음악으로, 즉 의미 없는 음악으로 방출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음악 단편이 의식과 자아의 밑바탕을 이루는 시상 피질계로 들어가면 의미와 감정과 연상을 얻어 정교해진다. 그 같은 단편이 의식에 도달할 즈음이면 이미 의미와 감정이 단편에 부착된 다음이다. - 136


- 올리버 색스, <뮤지코필리아- 뇌와 음악에 관한 이야기>, 알마,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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