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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600m 지하 막장’ 쥐떼가 덤빌까…천장에 도시락 매달아둔 광부들

순돌이 아빠^.^ 2020. 3. 6. 10:30
강원도 태백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광부들이 지난달 25일 오전 ‘수3 크로스’ 막장에서 동발(석탄 캐기 작업을 하기에 앞서 길을 내는 일) 작업을 하고 있다.
강원도 태백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광부들이 지난달 25일 오전 ‘수3 크로스’ 막장에서 동발(석탄 캐기 작업을 하기에 앞서 길을 내는 일) 작업을 하고 있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labor/931382.html?_fr=mt2#csidx7711ab79a31dba2ab0621c7a2758fe4 




제가 경험하는 세계는 아주 작고 좁습니다.

만나는 사람이라고 해야 매일 비슷하고

눈으로 보는 것이나 귀로 듣는 것도 대체로 비슷합니다

작은 세계 속을 살아온 제가 또다른 좁은 세계 속을 살아가는 거지요


그런 저의 작고 좁은 경험을 간접적으로나마 넓혀주는 것이 

다른 사람의 글이나 말, 사진과 영상 같은 것들입니다

그런 것들이 간접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은 

그런 것들은 제가 직접 경험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에서 미국 대선에 관한 것, 한국의 총선에 관한 것, 롯데 자이언츠에 관한 것들을 

아무리 많이 클릭한다고 해도 그건 제가 직접 경험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이 경험한 것을 인터넷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하는 것일 뿐이지요.

제가 경험하는 것은 인터넷 뉴스이지 인터넷 뉴스 속 그 인간과 그 사건은 아니니까요.


인터넷 뉴스를 클릭하기는 하지만 그 글을 다 읽어 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냥 제목만 보고 대강 넘어가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핸드폰을 오래 보고 있으면 눈이 빨리 피곤하기도 하고

컴퓨터 화면으로는 글을 오래 읽거나 집중하기가 잘 안 되더라구요


그에 비해 종이에 찍힌 글은 편하게 읽는 편입니다

종이에 찍힌 글은 오래 봐도 크게 불편함이 없고

제대로 이해 못한 부분은 다시 읽어보기도 합니다

아침마다 배달되어 오는 한겨레를 넘겨보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황재형




여행을 하다 어느 폐광 지역(?)에 간 적이 있습니다

예전에 석탄을 캐던 곳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흔적만 남았지요

오래전 광부들이 쓰던 집들도 빈 채로 남아 있었구요

석탄은 캐지 않지만 여전히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살고 있었구요


양쪽으로는 아주 높은 산이 있었고

그 가운데로 물이 흐르고 있었고

그 물길 옆에 사람의 마을이 있었습니다

그때 찍어 현상해 둔 사진들이 창고 어디에 있을텐데...


황재형이라는 화가의 전시회를 간 적이 있습니다.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1번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만큼 제 마음에 강한 인상을 남겼나 봅니다.

광부와 광산촌의 모습이 왜 그렇게 제 마음에 남던지...




제가 경험하는 세계가 작고 좁기 때문에

제가 느끼고 이해하는 인간의 삶도 작고 좁습니다

그런만큼 오늘 한겨레의 기사 같은 글들은

저의 세계를 넓혀주고 제게 새로운 느낌을 불러일으킵니다. 


감사합니다. ^^

아참, 신문으로 보는 것과 컴퓨터 화면으로 보는 사진의 느낌이 다르네요

한 명의 사람 하나의 사건도 누가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르듯이

내가 스치며 바라보지 않는 것을 누군가는 가만히 깊이 바라보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