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증오하고 미워하는

"만일 러시아라는 나라가, 그 인간들이 꿈꾸는 것처럼 개조되어 갑자기 무제한으로 풍부하고 행복해진다면, 아마 저들은 누구보다도 먼저 아주 불행하게 될 걸. 미워할 대상이 사라지거든! 모멸과 조소의 대상이 사라지는 거지. 저들이 가진 것은 러시아에 대한 증오뿐이야. 육체 속에서 파먹어 들어간, 지칠 줄 모르는 동물적 증오 말이야... - 164

 

- 도스또옙스끼, <악령>, 동서문화사, 2009

 

 

 

https://imnews.imbc.com/replay/2019/nwdesk/article/5641298_28802.html

'태극기 부대' 불러들인 한국당…"국회 유린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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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이 그들이 원하는대로 한다고 해서

그들이 폭력과 무시와 조롱과 욕설을 멈출까요?

 

 

아마도...

 

완전히 

완벽하게

100%

조금의 차이도 없이 

그들이 시키는대로 한다고 해도

그들의 증오와 폭력은 멈추지 않을지도 몰라요

 

그녀들이 어찌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증오와 폭력이 멈출 줄 모르기 때문에

그녀들이 무슨 말을 하고 무슨 행동을 하든

그들의 행동과 말이 반복될 수 있는 거지요

 

새들이 하늘을 날든 나무 위에 앉아 쉬든

화산은 폭발하고 폭풍은 몰아치겠지요

 

 

계속해서 사람을 죽이는 연쇄살인범이 있다고 하지요

피해자들이 죽어마땅한 짓을 했기 때문에 살인을 당한 걸까요

아니면 살인범이 누군가를 죽이고 싶었는데 그 사람이 피해자가 된 걸까요

 

 

그들이 미워하고 싶어서 미워하는 거지

그녀들이 맞아도 될 짓을 해서 그런 거는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