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른 누군가를 위해 뭔가를 했던 것이 도대체 언제였지?
나는 품위를 지키며 차분하게 약을 먹었다. 간병인은 나에게 도와줘서 고맙다는 말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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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나는 누군가에게 좋은 일을 해줄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 도리어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을 처지였다. 그리고 바로 이러 이유에서 그를 돕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늘 뭔가를 받기만 하고, 한 번도 뭔가를 주지 못하는 삶은 힘겹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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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들 모두 우리에게 정말 잘 해주고, 당신도 정말 친절하세요. 우리는 여러분에게 정말 많은 것을 받는데, 우리가 갚을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 것이 근야 슬퍼요. 항상 받는 사람이 되고, 주는 사람이 되지 못하는 것이 슬퍼요" - 136~138
- 아른힐 레우벵, <나는 자주 죽고 싶었고 가끔 정말 살고 싶었다>. 생각정원, 2020
<동백꽃 필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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