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점점 절망감에 빠져들어, 결국 달리는 차에서 뛰어내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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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를 쳐다 보기만 했다. 하지만 어떤 택시가 서더니 거기 타고 있던 젊은 남자 몇 명이 우리 쪽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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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목소리와 눈빛이 나를 진정시켰다. 내 안에서 들리는 악을 쓰는 목소리와 교통 혼란으로 인한 소음 사이에서 들려오는 그의 편안한 목소리가 좋았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보내는 호기심 가득한 눈빛과는 달리 편안한 그의 눈을 바라보는 것도 내 마음을 가라앉혔다. 내 세계까 무너지는 순간에 내가 붙들 수 있었던 것은 그 학생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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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것은 모두 혼란 속으로 가라앉고, 단순한 것만 남았다. 차분한 목소리는 좋은 것이다. 단어는 복잡해서 대부분 사라지지만 목소리와 단어 몇 개는 남았다. 하지만 이렇게 안정감 있는 목소리만 내게 또렷이 들렸다.
"이리 와" "위험하지 않아" "여기 안으로" "진정하고. 무서워할 것 없어" - 155~157
그들은 단 한 번도 도덕적 설교나 비난을 늘어놓지 않고 내내 차분하기만 했다. 그들이 보여준 타고난 전문성이 끔찍할 정도로 굴욕적이며 혼란스러운 상황을 견딜 만하게 바꿔주었다. - 158
- 아른힐 레우벵, <나는 자주 죽고 싶었고 가끔 정말 살고 싶었다>. 생각정원,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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