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데리코 샤보의 책을 읽어봤어?"
니노는 대화를 나누다가 이때에만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나는 니노가 페데리코 샤보가 누군지 모른다는 것을 알고 짜릿한 만족감을 느꼈다. 짧게나마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니노에게 저자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해주려고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자신이 유식하다는 사실과 자신의 박식함을 강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니노의 강점이자 약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니노는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다고 느낄 때 자기 힘을 얻었고 할 말이 없을 때 기운을 잃었다. - 269
- 엘레나 페란테,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한길사, 2020
굳이 남보다 앞서려고 할 것도 없고
굳이 다른 사람과 비교할 것도 없이
내가 하는 일이나 내 삶에 만족하면 좋았을 것을
그때는 왜 그렇게 남보다 앞선다는 것이 좋고
다른 사람보다 우위에 서는 기분을 좋았했던지
내가 그러고 있다는 것조차 모른체 뭔가 대단한 걸 한다는 기분으로.
- 엘레나 페란테,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한길사,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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