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면 누구나 남자에게 사랑받고 싶어 한다. 여자라면 누구나 살아가면서 남자들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사랑받고 싶어 한다. 동성애자든 이성애자든, 혹은 양성애자든 독신주의자든 여성은 아버지, 할아버지, 삼촌, 오빠, 남자 친구의 사랑을 느끼고 싶어 한다….여성들은 조롱과 동정과 수모를 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그 감정을 감히 말하지 못한다.
…
여자 아이 혹은 남자아이는 아버지가 자신을 인정하고 알아봐주고 존중해주고 보살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 나라 곳곳의 광고판은 이런 메시지를 전한다. “매일 밤 수백만 명의 아이들이 아버지의 관심을 간절히 바라면서 잠자리에 든다” - 23, 25
이성애자인 여자아이들과 동성애자인 남자아이들이 여성과 남성으로 성장해 연애를 할 때 이들은 남성의 사랑을 찾고 알려고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좀처럼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다. 대개는 격한 분노, 슬픔, 그리고 끊임없는 실망을 느끼며, 이런이유 때문에 남성의 사랑으로 감동과 치유를 받길 원하던 자신의 일부를 차단해버린다. 그런 다음 남성들이 줄 수 있는 긍정적인 관심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만족하는 법을 배운다. 그들은 그 관심을 과대평가하는 법을 배운다. 그것이 사랑인 척 가장하는 법을 배운다. 남성과 사랑에 관해 진실을 말하지 않는 법을 배운다. 그들은 거짓으로 사는 법을 배운다.
어릴 적 나는 아버지의 사랑을 갈구했다. 아버지가 나를 눈여겨봐주고 내게 관심과 애정을 주길 바랐다. - 25
- 벨 훅스, <남자다움이 만드는 이상한 거리감>, 2017, 책담
'성.여성.가족 > 성.여성.가족-여러가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성이 약한 마음과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것 (0) | 2021.05.24 |
---|---|
사랑 받길 바라는 남성, 그리고 남성의 감정 (0) | 2021.05.24 |
그 남자가 죽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램 (0) | 2021.05.23 |
남성에 대해 알고 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0) | 2021.05.23 |
kbs-키르기스스탄 납치 결혼, 전통이 아니라 범죄다! (0) | 2021.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