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이 평온했다고 말했지만, 그건 적당한 단어가 아닐지도 모르겠어요. 우리 삶은 어쨌든 질서정연했어요. 비록 다소 단조로웠지만요. 우리 시간은 꽉 채워져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잘 가지 않았어요. 탄원자로 입회했을 때 나는 열네 살이었고, 이제는 성년이 되었는데, 나 자신은 별로 성장했다는 실감을 할 수 없었어요. 베카도 마찬가지였어요. 우리는 어떤 면에서 동결된 것 같았어요. 얼음 속에 냉동되어 보존된 것처럼요. - 413
- 마거릿 애트우드, <증언들>, 황금가지,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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