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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우면서 의무에 충실한

순돌이 아빠^.^ 2021. 7. 18. 16:54

시장인 피터 스토크만이 들어온다. 예순에 가까운 독신이다. 

그는 뒤집혀지려는 배를 바로 세우려고 펑생을 배 한복판에서 일해온 듯한 부류의 사람이다. 그는 아마 이 집의 가정생활과 분위를 부러워할 테지만, 이 집에 찾아와서도 환영바디를 원하지 않는다는 듯이 겉옷을 벗고 앉아본 적이 없다. - 174

 

아닙니다. 우리 형님은 외로운 사람이에요.. 그저, 공적인 일, 의무사항, 거기다 홀몸이라 식사도 제대로 못하시고. - 180

 

- 헨리크 입센, <민중의 적>, 동서문화사, 2016

고독 속에 자유롭고 여유로울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러기보다는 외로움 속에서 혼자만의 세계에 충실한 경우가 있어요. 물론 본인은 그렇다고 생각지 않을 수 있구요.

 

잘못되었다거나 나쁘다는 거는 아니에요. 

다만 그게 가족이든 직업이든 종교든 신념이든 

아무튼 의무나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일에 충실하기는한데 

다른 사람과 마음 깊이 교류한다거나 다른 이들의 삶에 열려 있지 못할 때는 좀...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마음을 강하게 가지면서 그것에만 마음을 쏟느라 정작 가족과 마음의 소통을 못하는 경우가 있겠지요. 부양은 하는데 소통은 없이, 함께 살아도 혼자 숨쉬는 경우가 되는 거지요. 

 

하느님의 말씀이라 믿는 것을 열심히 따르면서 생활을 한다고 하지요. 그리고 마음속에 말씀은 많은데 사람은 없이 살 수도 있구요. 

 

광야의 외로운 늑대는

늑대이기는한데 외로운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