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주민들은 혼자 힘으로 하든 원주민의 힘을 빌리든 간에 식량을 공급해주는 시골을 창출해냈다.
…
그들은 도시가 필요로 하는 만큼 시골을 만들어내야 했다.
…
물건을 파는 사람들은 농민들로서, 이들은 자신이 생산한 것을 직접 가져와서 팔았다. - 704
- 페르낭 브로델,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1 : 일상생활의 구조>, 까치글방, 2009
요즘 쌀 10kg이 보통 3만원 조금 넘습니다.
그리고 저 같이 도시에서 살며 식량을 생산하지 않는 사람은
온전히 전적으로 식량을 생산하는 사람들에게 의지하고 있는 겁니다
돈이 많다고 돈을 씹어 먹고 생존할 수도 없고
새로운 핸드폰의 카메라가 아무리 좋아도 핸드폰을 아이에게 먹일 수는 없습니다
아이들의 생존에 식량을 생산하는 사람들의 역할이 큰 거지요
돈을 주고 받고 도매상과 소매상을 거치고 등등도 중요하지만
결국 첫 시작은 식량을 생산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의 노동이 있어야 하겠지요
가격이 이러거나 저러거나 한국산이거나 미국산이거나 우리는 밥이든 빵이든 먹어야 하구요
돈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있을 것 같지만 아무리 돈이 많아도 식량을 생산하는 사람이 없다면 무용지물입니다
돈 가진 사람이 큰소리 치는 세상이지만 만약 어떤 큰 일이 벌어져서 식량을 구할 수 없게 되면
돈 가진 사람이 식량을 생산하는 사람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허리를 굽히며 사정을 하게 될 겁니다
돈 없이도 식량이 있으면 인간은 생존할 수 있지만
식량 없이 돈만 있으면 인간은 생존할 수 없을 겁니다
공기를 사고 팔며 배를 부르게 할 수는 없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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