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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마음을 감추고 겉을 꾸미며 살아가는

순돌이 아빠^.^ 2021. 9. 13. 11:12

솔츠는 자신의 책 <당 윤리>에서 당을 모든 볼셰비키가 동지들의 사적 동기와 행동을 면밀히 검토하고 비판하는 자기 단속적 집단체로 인식했다. 솔츠는 이런 식으로 개별 볼셰비키가 당의 눈을 통해 자기 자신을 알게 될 것이라고 상상했다. 그러나 실제로 이 상호 감시는 정반대 결과를 낳았다. 그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비밀스런 사적 영역에 숨기면서 겉으로는 소비에트 이상에 순응하는 것처럼 스스로를 내보이도록 부추겼다. 이와 같은 위장이 충성심을 드러낼 것을 요구하고 이의를 드러내면 처벌하는 소비에트 체제에 널리 퍼졌다. 비밀과 기만이 거의 모든 소련 사람들의 필수적 생존 전략이 된 1930년대의 대숙청 시기에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개인과 사회가 생겨났다. 

사람들은 자기 집에 숨어 다른 원칙에 따라 생활하면서 한편으로 가면을 쓰고 충성스러운 소비에트 시민의 역할을 수행하는 법을 배웠다. - 97

 

사람들은 이 이중성을 안고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내적 자아는 공적 인격 뒤로 사라져버렸다. 어떤 사람이 회고하듯이, “나는 나 자신이 사칭해 왔던 바로 그 사람이라고 느끼기 시작했다” - 246

 

올랜도 파이지스, <속삭이는 사회1>, 교양인 2013

 

아프가니스탄에서

미얀마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리 살아가겠지요

 

억압적이고 폭력적인 

부모와 남편이 있는 가족 속에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그리 살아갈 거구요